2005-12-22 11:34

현대상선, 31만t급 유조선 신규 취항

유조선 시황 호황기에 적기 투입…향후 고수익 기대


현대상선(hmm21.com)이 22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31만톤급 초대형 유조선 ‘유니버설 크라운(Universal Crown)’호를 새로 인수받아 취항시켰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지난달 9일 같은 크기의 ‘유니버설 퀸’호를 인수받은데 이어 올 들어서만 두 번째로 초대형 유조선을 투입하게 됐다.

‘유니버설 크라운’호는 길이 333미터, 폭 60미터, 높이 29.6미터로 선박을 세워놓으면 63빌딩(지상 249미터)보다 84미터나 더 큰 초대형 유조선(VLCC: Very Large Crude oil Carrier)으로, 한번에 국내 일일 소비량과 맞먹는 2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다.

‘유니버설 크라운’호는 인수받자마자 중동으로 취항하여 원유 수송 서비스에 투입되며, 향후 연간 7~8항차씩 중동·아프리카 등지에서 북미·아시아 등으로 원유를 수송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유니버설 크라운’호의 인수로 총 18척의 초대형 유조선과 12척의 중형 유조선 및 석유제품선 등 총 30척의 유조선단을 운영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유조선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

현대상선 측은 "현재 유조선 운임지수(WS: 중동-극동간 VLCC기준)가 155포인트를 유지하는 등 시황이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신규 선박을 적기에 투입하게 돼 향후 막대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도 유조선 등 비컨테이너선 사업부문을 강화하여, 해운시황의 변동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추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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