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7-11 15:57
기사마감에 쫓기다 수도없이 걸려오는 각종 문의전화며 자료요청에 그만 겨
우 맥을 잡아 이어가던 일이 중간에서 끊길 때가 여러번 있다.
그중에 하주들로 부터 걸려오는 전화는 대부분 BL에 적힌 선명이나 선사 이
름으로 계약을 맺고 있는 한국대리점이 어디냐는 것인데, 하주들 사이에서
‘그럴땐 쉬핑가제트에 전화해봐라’고 약속한 것은 아닌가하는 느낌이 들
만큼 그러한 전화는 상당히 많다. 아니면 하주들도 딱히 문의할 곳을 못찾
아 마지막 방편으로 수화기를 들었는지도 모른다. 하주들은 의뢰한 화물을
빨리 찾아야 그에 드는 비용이나 손실을 줄일 수 있기때문에 그러한 문의
전화에 정확히 대답해 줄 수 있었을 때는 나 또한 뿌듯함을 느끼지만 그렇
지 못했을땐 내 마음 역시 안타깝다.
선사나 복운업계에서는 물동량이나 실적에 관한 문의가 대부분이다.
협회쪽에서도 오히려 쉬핑가제트에 전화해보라고 한다니 여러가지로 자못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하주들에겐 이러한 답답함의 해결책
이 비영리기관도 아닌 우리같은 신문사뿐이냐라는 것과 더불어 해운산업과
관련된 통계나 자료를 관련기관에선 책임있게 배출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
이 남는다.
오히려 그러한 의미에서 쉬핑가제트의 역할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지만 해
양수산부가 발촉되고 새삼 해운산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해간다고 한다면 그
에 따르는 실질적인 변화가 뒤따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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