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12 15:49
화물연대는 12일 화물운송 노동자 김모(48)씨가 지난 10일 생활고를 비관해 분신자살을 기도한 사건과 관련, "유가인하 등을 통해 화물운송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불가는 물론 제3의 물류대란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10년간 운송료는 10%이상 인하됐는데 경유가격은 4배로 폭등해 화물운송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으며 김씨의 극단적인 선택은 예견된 일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물연대는 또 "김씨의 경우 관할 세무서와의 협의를 통해 연체된 부가세를 착실히 납부하고 있는데도 화물운송 노동자들의 마지막 보루인 유가보조금을 압류하는 것은 현대판 가렴주구"라면서 전국 화물운송 노동자들의 유가보조금 압류해제를 촉구했다.
화물연대는 이어 "김씨와 같은 지입차주는 고질적인 저운임에 시달리면서도 노동자로서 신분보장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화물운송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고,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규모 집회 등 투쟁의 수위를 점차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화물연대 김종인 위원장과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 민노당 부산시당 김석준 위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했고, 참석자들은 회견 후 부산시청과 부산 수영세무서를 항의방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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