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12 17:35
진해 신항만 매립공사장에 바다파리떼와 모기, 깔다구가 극성을 부려 주민들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자 정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긴급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질병관리본부와 해양수산부 합동조사단은 12일 진해 신항만 매립공사 현장을 찾아 바다파리떼 서식실태와 방역대책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합동조사단은 이날 준설토 매립지 현장을 방문한 뒤 매립공사장 인근 제덕동 괴정마을과 수도 등을 방문해 해충으로 인한 주민 피해 실태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질병관리본부 박기동 방역과장은 "매립지에 서식중인 파리는 `극동물가파리'로 물가에 대량 발생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성충보다는 유충을 억제할 수 있는 방역에 초점을 맞추는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해수부 정만화 항만국장, 부산고신대 이동규(곤충학 전공) 교수, 질병관리본부 의동물과 이원자 연구관, 부산항 건설사무소 관계자 등이 현장 조사활동을 벌였다.
낙동강유역환경청도 매립지 해충 집단서식에 따른 주변 환경피해 실태를 집중 조사하기 위해 대학 전문교수 등으로 짜여진 자문위원들을 조속히 구성, 빠른 시일 내 현장조사에 돌입키로 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 당시 매립공사에 따른 해충 피해에 대해서는 예측하지 못했다"며 "이후 진행될 매립공사 환경피해에 대해서도 사전에 조치할 수 있는 계기가 된 만큼 실태조사를 통해 보완책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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