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28 11:05
오클랜드항, 미 최초로 컨테이너 방사능탐지 시작
캘리포니아 오클랜드항이 방사능 물질의 밀수를 막기 위해 미국의 주요 항구 중 최초로 화물 컨테이너에 대한 방사선 검색을 시작했다고 오클랜드항 대변인 마릴린 샌디퍼가 27일 밝혔다.
그는 항구 측이 연방기금으로 마련된 방사능 탐지기를 최근 몇달 동안 국제선 터미널에 설치해 26일부터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만(灣)에 위치한 이 항구는 미국에서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뉴욕-뉴어크 다음으로 큰 컨테이너 항구이며 하루 5천여개의 화물 컨테이너를 처리한다.
오클랜드항에 설치된 400만달러 짜리 방사능 탐지기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바나나의 포타슘을 감지해 경보를 울릴 정도로 감도가 뛰어나다면서 "자연방사선 수치를 넘는 어떤 종류의 방사능도 감지할 수 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탐지 경고음이 울리면 세관원들이 컨테이너를 면밀히 조사하게 된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출입국 감독관 냇 아이콕스는 미 국토안보부가 올해 말까지 캘리포니아의 모든 항구에 방사능 모니터를 설치해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 의원들은 항구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주(州)로 반입되는 화물 컨테이너 하나에 각 10달러의 수수료를 부과, 연간 130만 달러를 마련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연합뉴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