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21 17:19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이 21일 "1999년 체결한 신 한.일어업협정이 독도의 영유권 문제와 전혀 무관하다"는 기자 간담회 내용과 관련, 울릉수협과 푸른 울릉.독도 가꾸기 모임회 등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울릉수협조합장 취임 예정자인 김성호(60.최근 당선)씨는 "해수부 장관이 바다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면서 "정부가 99년 체결한 신.한일어업협정은 울릉도를 기점으로 배타적 경제수역을 선포했기 때문에 독도가 한.일 중간 수역에 포함돼 일본이 자신들의 영토라고 기회 있을때 마다 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조합장은 "정부가 우리 고유 영토를 어떻게 한.일 공동 관리 수역으로 체결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고유 영토는 신 한.일어업협상이 될 수 없다며 이의 즉각 파기를 촉구했다.
그는 "이 때문에 일본의 시마네(島根)현 의회가 지난 16일 다케시마(일본의 독도 이름)의 날을 조례로 제정하는 빌미를 제공 했다"고 말했다.
이예균 (57)푸른 울릉.독도가꾸기 모임 회장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신 한.일어업협정을 파기하고 재협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재협상을 할 때는 반드시 독도를 기점으로 배타적 경제수역이 선포돼야 우리 고유영토인 80㎞까지는 우리 어선들이 자유롭게 조업을 할 수 있고 나머지 80㎞는 한.일공동 관리수역으로 조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울릉군민들은 22일 울릉도 도동항에서 일본 영유권 침탈 규탄대회와 함께 정부의 신.한일어업협정 즉각 파기를 촉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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