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24 10:19

최고 친환경 항만 ‘롱비치항’ , 항만개발·환경보호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롱비치항만 리차드 D. 스타인키 항만국장


"사실상 환경보호는 환경개발이라는 측면과 상충되는 점이 없지 않지만 우리항만은 환경문제를 최소화시카는 방향으로 항만개발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트렌드로 떠오른 웰빙 그리고 웰빙족. ‘건강하게 잘 살자’는 웰빙의 개념은 식생활은 물론 새로운 소비 및 문화 트렌드로 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그러나 최신 트렌드는 웰빙에서 한걸음 나아가 환경까지 생각하는 로하스(LOHAS: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스타일, 즉 로하스 정신을 생활에서 되살리려는 로하스족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제는 소비생활에서도 내 몸의 건강과 함께 환경까지 챙기는 로하스족의 탄생은 환경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매우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해운물류업계에도 로하스족 못지않게 건강한 삶과 환경을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미서안에 위치한 롱비치항만은 벌써 수년전부터 녹색항만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실제로 대기오염도를 많이 낮추는 등 눈에 띄는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을 방문한 롱비치항만의 ‘리차드 D. 스타인키’ 항만국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롱비치항이 펼치고 있는 이른바 ‘건강한 항만(Healthy Port)' 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Q. 이번 방문의 목적은 무엇인가.

『15일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 등 굴지의 한국선사들과 만났다. 이 자리는 우리항만당국의 환경정책에 대한 입장을 선사에 밝히고 구체적인 의견을 나누기 위한 것으로 주로 논의된 것은 선박의 자발적 감속 프로그램(Voluntarily Vessel Speed Reduction Programme)과 선사들의 선대확장계획에 대한 것이었다. 선박의자발적감속 프로그램은 지난 2001년부터 추진 중인 대기오염 감소를 위한 정책으로 항만 20마일 이내에서 선박들이 속도를 12노트 이하로 줄이도록 하는 것이다. 덕분에 롱비치항만의 배기가스량은 이 프로그램 시행 전보다 적게 배출되고 있다. 이와함께 한국선사들의 선대확장 및 선박발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들었다. 특히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선박이 갖춰야 할 시설 등에 대한 설명을 통해 한국선사들이 환경친화적 선박을 발주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Q. 롱비치항만이 펼치고 있는 ‘건강한 항만’을 위한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나.

『시행중인 프로그램은 크게 대기오염방지, 수질오염방지 그리고 조류 등 생물들의 서식지 보호를 위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선박의자발적감속 프로그램이 바로 청정대기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대표적 프로그램이며 이와함께 ‘콜드 아이어닝’이란 것이 있다. 콜드 아이어닝은 부두에 정박된 선박이 자체 디젤 엔진을 끄고 부두로부터 전기를 연결해 선박의 배기가스 감소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항만의 깨끗한 수질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는 모든 입항 선박에 대해 산 페드로(San Pedro) 만에 들어오기 전 밸러스트 수를 교체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시행 당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이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해안경비대(U.S Coast Guard)에서 이와 관련한 법률을 마련키로 했다.』

Q. 시행중인 프로그램은 모두 선사들이 자발적으로 이행하는 것인데 참여 유도를 위한 특별한 방안이 있다면...

『선박의자발적감속 프로그램의 경우 선사들의 참여율은 좋은 편이다. 다만 규정대로 항만 20마일 이내에서 속도를 12노트 이하로 정확히 줄이는 것에 대해 선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래서 우리 항만당국은 정확히 규정을 지키는 선사들에게 어치브먼트 플래그(Achievement Flag)를 선박에 달아줘 선사의 이미지를 좋게 하여 나아가 선사들의 참여율을 더욱 높이는 방식을 쓰고 있다. 그리고 이번 방문과 같이 선사들과 개별적으로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여 우리항만당국의 환경관련 의지를 선사에 표명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환경개선을 위한 확고하고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번에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모두 환경개선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들 두 선사는 우리항만내 터미널 이용업체 중에서 최초로 터미널내 모든 장비에 정화된 디젤 연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모든 디젤연료 가동 장비에 대기오염을 조절하는 장치를 장착하는 등 환경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Q. 지난해 LA·롱비치항의 적체는 심각했다. 환경보호 측면에선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데...

『지난해 롱비치항의 처리물량은 전년대비 20%나 증가했다. 이렇듯 항만의 처리물량이 많아지면 아무래도 환경오염이 심해지기 마련이어서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특히 롱비치 지역은 항만 인근 지역민들과 정치인들의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다. 아마도 미국내에선 롱비치당국이 환경관련 문제에 가장 민감하게 인식하고 있을 듯싶다. 나아가 이웃항만인 LA항과의 환경관련 연계 프로그램인 ‘피어패스(PierPass)’를 실시할 계획에 있다. 또 워싱턴, 오레곤, 캘리포니아의 미 서안 3개주 주지사들간에 환경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Q. 피어패스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오는 6월 1일에 시행되는 프로그램으로 LA항과 함께 추진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에 터미널의 개장시간인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시간 이외에 작업을 하는 업체에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작업이 집중되는 시간을 분산시킨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와함께 터미널운영업자에 무선주파수인식(RFID) 방식의 칩을 트럭에 장착하도록 하여 트럭의 게이트 통과를 원활하게 해주는 프로그램도 포함한다. RFID 방식의 칩은 기존 바코드 형식을 뛰어넘는 신기술로서 칩을 장착한 트럭이 게이트에 단순 통과만 하더라도 트럭의 통과시간은 물론 트럭에 실린 컨테이너의 위치 추적을 가능하게 해준다.』

Q. 물동량 증가에 발맞춰 항만의 인프라구축 및 항만개발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사실상 환경보호는 환경개발이라는 측면과 상충되는 점이 없지 않다. 하지만 항만 개발 및 발전을 위해서 환경을 소홀히 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래야만 개발을 잘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즉 발전과 환경보호의 두 개념을 공존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항만은 환경문제를 최소화시키는 방향으로 항만의 개발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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