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04 17:01

신년사/ 고려해운 최영후 대표이사

고려해운 가족 여러분, 다시 새 해가 밝았습니다.

작년 국내외 정세는 갈등과 변화의 연속이었으며, 해운 환경은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선가, 용선료, 유가의 사상 유례 없는 급등과 환율, 중국 쇼크까지, 해운 영업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을 운항하는 해운회사들은 구조 조정과 항로 축소까지 강요당할 정도로 어느 해 보다 견디기 힘겨운 한해였지만, 우리는 슬기롭게 극복했습니다.

기억하기도 싫은 작년 1, 2 월의 영업 부진을 넘어, 신조선을 인수하고, 창립 50 주년 기념식에서 2010년을 목표로 하는 ‘Super Liner KMTC’를 세상에 공표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급변하는 국제 해운 환경 하에서, 운항 선복과 컨테이너를 착실히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용선시황 변화에 대응해서 용선선대를 정비하는 한편 2년간 추진해온 신 정보체제의 개발을 집중하여, 조만간 그 활용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법규 보다 6개월 빨리 금년 즉, 오늘부터 주5일제 근무체제를 시작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 결과 회사 창립 50 주년을 뜻 깊게 하는 해운매출액 약 5,000 억원을 달성하였으며, 이익도 기대만큼 실현하였습니다.

금년은 우리가 2010년을 향해 매진하는 사실상의 첫해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 회사가 과거 미주 항로에 콘테이너 직항 선을 운항하는 한국의 4대 해운회사에서, 하루아침에 아주 작은 컨테이너선 4척으로, 한일 항로만 운항하는 작은 회사로 전락 했던 치욕스러운 경험을 한지 2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그날을 상기 한다면, 우리가 오늘의 회사로 다시 성장 한 것에 자만하면 안 되겠습니다.

회사를 작게 만드는 확실한 방법은 내일을 준비 안하고 오늘의 성장이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굳게 믿는 것입니다.
오늘은 과거 우리 선배들의 내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회사에 앞으로 들어올 후배들의 내일의 회사, 즉 Super Liner KMTC 달성을 위해서 기본에 충실하면서 부단히 변해야겠습니다.

모든 것은 세월에 따라 변하는 것이 만물의 이치이며, 우리들의 실상입니다.

물론 유지해야 할 전통도 많이 있습니다만, 변화하여 극복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변해 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변화의 테두리에 서있는 방관자가 아닌, 늘 변화의 중심을 향해 움직이는 사람은 어떤 세월 속에서도 좌절하거나, 뒤쳐지지 않습니다.

늘 변화의 중심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신에 충실하고, 자기 계발을 부단히 하여야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회사도 Super Liner KMTC를 달성하기 위한 준비는 금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 입니다.

이에 대한 몇 가지 컨셉을 말씀드리면 첫째, Super Liner KMTC의 상징성을 점차 가시화, 숫자화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요구하는 회사의 비전을 점차 구체화해 나간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어디로 갈 것인지, 어떻게 갈 것인지 최소한의 길은 정해 놓고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약도를 그릴 것입니다.

둘째, 현 조직은 9년 전 당시 우리에겐 대형선인 KMTC시리즈의 첫 배를 배선하던 시기에, 연간 50 만 teu 를 집하하고 운항할 수 있는 체제를 목표로 개편 된 것입니다.
신 정보 체제를 활용 하면서, 성장하는 해운기업에 맞도록 업무 및 조직의 개편과 개선을 국내외에서 점차 추진하겠습니다.

현재의 업무체제 및 조직으로는 앞으로 지속적인 발전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조직의 효율적인 활용과 역량 강화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이와 아울러 직원 개개인의 교육을 보다 실질적이고 강도 높게 하여 3-4 년
내에 강력한 업무 조직화가 될 수 있도록, 특히 실무진의 인재 양성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바람직한 인재는 국제 해운시장에서스스로 환경 변화에 대응 할 수 있으며, 다양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기 직무에서 창의력을 발휘 할 수 있는 직원이라고 믿습니다. 메가 캐리어와 당당히 경쟁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인재를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여러분, 급속히 변하는 사회 및 해운 환경에 적응하고 극복하여야 하는 여러분은 이것만 으로도 어렵고 힘들겠습니다만 더욱이 회사 발전을 위해, 경영진들이 고심 끝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선택하는 개혁과 변화를 수용하고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임직원 모두가 변화의 중심에 서서 꾸준히 내일의 고려해운을 일궈 나갑시다.

끝으로, 금년에도 고려해운 가족 여러분의 개인의 건강과 발전을 바라며 아울러 화목한 가정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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