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03 11:13
나이가이트랜스라인(코리아), ‘부산-하카다 데일리 콘솔서비스 런칭’
고려훼리 ‘카멜리아호' 이용, 24시간 트랜짓타임 가능
히로시마도 주2항차로 커버
일본내 최대 LCL 콘솔 회사 나이가이트랜스라인의 한국법인인 나이가이트랜스라인(코리아)(엔티엘코리아)가 한-일간 ‘데일리 콘솔서비스'를 선보인다. 엔티엘(코리아)는 3일부터 고려훼리의 카멜리아호를 이용, 부산과 일본 하카다항간 LCL 콘솔을 ‘데일리' 체제로 개편할 계획이다. 이로써 한-일간 LCL 화물은 출하와 동시에 당일 콘솔하는 ‘24시간 콘솔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스케줄은 토요일을 제외한 전 요일.
엔티엘은 그간 이 항로에 대해 컨테이너선을 이용한 콘솔서비스만을 진행해 왔다. 수ㆍ일 주2항차로 서비스돼온 「컨」선 콘솔은 급한 운송을 요하는 하주들의 화물도 2~3일이 늦을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들 하주들은 항공기로 급한 화물을 돌리기도 했다. 또 클로징타임이 빨라 당일 예약을 통한 콘솔은 진행할 수 없는 단점도 있었다.
카멜리아호를 이용하는 새로운 서비스는 데일리로 운항돼 한-일간 수출입 하주들이 출하와 동시에 운송을 진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클로징타임도 오후 4시여서 경인권 하주까지 당일 콘솔이 가능하게 됐다.
늦은 클로징타임으로 당일 콘솔 가능
이 서비스는 당일 4시에 콘솔 작업후 화물이 선적되면 다음날 아침 하카다항에 도착하게 되고 곧바로 후쿠오카와 인근 큐슈 지역으로 배송된다.
따라서 이 서비스 런칭에 대해 가장 환영하는 쪽은 일본 하주들. 특히 후쿠오카와 히로시마 지역에서 북중국으로 수출하는 하주들의 경우 이 서비스 개설로 운송기간이 최대 3~4일이 빨라지게 돼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보다 빠른 서비스를 원하는 하주들의 요구에 엔티엘 본사와 한국법인이 화답한 것으로 엔티엘은 본ㆍ지사간 카훼리선사인 카멜리아라인과 6개월전부터 서비스개설을 위한 접촉을 벌여왔다. 엔티엘 본사는 카멜리아라인과 엔티엘(코리아)는 한국대리점인 고려훼리와 콘솔서비스 개설을 협의했다. 고려훼리도 카멜리아호를 통한 콘솔서비스는 전무한 실정이어서 엔티엘(코리아)의 제안에 적극적인 관심으로 답했고 결국 서비스 런칭에까지 이르렀다.
부산항을 일본향발 화물의 환적 거점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엔티엘은 이 서비스가 그들의 부산항 환적허브 계획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주나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 일본으로 들어가는 화물의 경우도 이 서비스를 통해 부산항에서 환적운송후 후쿠오카나 니가타로 뿌려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엔티엘이 지난달부터 신강(新港)에 지사를 설립한 후 일-한-중을 잇는 삼각운송을 강화할 예정이어서 이들 삼각운송화물들도 카훼리 콘솔서비스 런칭으로 운송기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하주 마음대로 원하는 요일을 골라 출하일을 맞출 수 있어 납기일에도 여유가 생기게 됨은 물론이다.
하주들 ‘골라 싣는 재미’
또 일본은 내륙물류비가 특히 비싸 최근 들어 부산항을 이용해 도마코마이나 센다이, 토야마 등 지방항으로 화물을 환적 운송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이 운송루트에도 카훼리선을 통한 이 서비스가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선의 경우는 주2항차여서 내륙 트럭킹에 비해 스케줄면에서 뒤졌으나 카훼리선 서비스는 데일리 체제이기 때문에 트럭킹보다 환적운송임에도 더 빠른 트랜짓타임이 보장될 수 있다.
특히 일본내 5위의 자동차회사인 마쓰다 등 히로시마나 큐슈지방에 제조기업들이 많이 분포해 있어 히로시마ㆍ하카다와 부산을 잇는 카훼리 콘솔서비스는 더욱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게모리 하다노 엔티엘(코리아) 최고책임자는 이와 관련 “엔티엘의 서비스 개설은 하주의 요구를 충분히 수렴하고 탄탄한 기반을 다진 다음에 심사숙고해서 개발되는 것으로 당분간은 카멜리아호 콘솔서비스가 큐슈지방 전체를 커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엔티엘(코리아)가 이번 서비스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특히 부산사무소 황창세 소장은 이번 서비스 개설을 위한 물밑작업에서부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고려훼리와의 서비스협력 체결, 운송네트워크 구상 등 서비스 개설에 필요한 부분들을 도맡았다.
엔티엘(코리아)는 지난해 10월 문을 열고 현재 설립 1주년을 갓 넘긴 신생회사지만 일본 본사의 강력한 LCL콘솔네트워크를 토대로 설립 3개월만에 본지 포워더 순위 해상수입화물 부문에서 15위권에 진입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 주위 포워더들을 긴장시켰다.
현재 이 회사는 처음 목표인 수입화물 2천CBM 처리를 75%나 초과달성한 3천500CBM의 물량을 운송하고 있다.
서울사무소 이후형 과장은 이에 대해 “엔티엘 본사의 서비스마인드를 그대로 한국에 접목시킨 서비스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하주들도 엔티엘(코리아)를 본사에 대한 신뢰만큼이나 깊이 신뢰하면서 짐을 맡기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엔티엘저팬은 일본내 콘솔화물의 50%를 점유할 정도로 일본 최고의 LCL콘솔리데이터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는 예전 고베지진이 났을 때 인근 항이 문을 닫아 운송로가 막힌 상황에서 자체비용을 들여 화물을 오사카항으로 옮겨 무사히 운송을 할 만큼 하주에 대한 서비스정신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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