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08 18:11
현대미포조선[010620]이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선 눈에 띄는 3.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8일 발표한 현대미포조선의 3.4분기 실적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초 기대했던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고 호평했다.
현대미포조선 3.4분기 매출액이 3천5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3.56% ,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17.33%, 순이익은 383억원으로 143.95% 늘었다고 발표했다.
◆예상치 넘은 '차별화된' 실적 = 동원증권 강영일 애널리스트는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3천200억원, 영업이익 230억원 정도였는데, 실제 실적은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리 조선소에서 신조(新造)로 전환한 지 5∼6년밖에 안돼 생산성 개선의 여지가 크다, 그 부분이 실적에 강하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교보증권 장근호 수석연구원도 "실제 수치가 기대 이상이었다"며 "특히 영업이익률은 기대치인 7%대보다 훨씬 높은 9%대 중반에 달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박준형 애널리스트도 "3분기 영업일수가 줄어드는 등 조건을 감안하면 아주 좋은 실적이었다"며 "대부분 조선업체들이 전분기 대비 실적이 좋지 않지만 현대미포조선은 예외"라고 말했다.
◆실적 호조세 지속 전망 = 교보증권 장 수석연구원은 "3분기 실적도 좋지만 더 무게를 둘 부분은 향후 실적"이라며 "큰 이변만 없다면 4.4분기에도 3분기와 비슷한 9%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박 애널리스트는 "2003년 이후 수주한 고가 선박이 올 하반기부터 건조돼 평균 건조선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적은 올해보다 내년이 좋다. 2006년까지는 실적은 좋아지는 것은 분명하다"며 "후판 가격이 감당못할 만큼 급등하는 등 이상 변수가 없는 한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원증권 강 애널리스트는 "2002년 저선가 시기에 수주한 물량이 적고, 내년부터 1번 도크를 신조선으로 전환, 생산능력이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하락추세가 예상되는 다른 대형사와 비교해 오히려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적절한 조정..향후 추가상승 여력 충분 = 이같은 평가에도 불구, 8일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전날대비 8%대 급락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우려할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교보증권 장 연구원은 "오늘 급락은 단기간에 많이 오른데 따른 조정 차원이며 , 여기에 원화 절상 등 영향까지 낙폭이 다소 컸다"며 "그러나 아주 적절한 시기에 나온 조정으로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업종내 대형사들의 실적이 2분기에 비해 다소 낮게 나올 것인만큼 대형사들과 함께 당분간 동조 하락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박 애널리스트도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말이 적용되는 것 아니겠냐. 조정 차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 강 애널리스트도 "조정없이 계속 오른 탓에 조정을 받는 것"이라며 "너무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매력적이며 목표가를 4만원으로 잡았는데 실적이 더 잘나왔으니 목표가는 더 올라가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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