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21 18:13
인도 게스코社 등 3개 선사서 5억5천만 달러 규모
세계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시장에서‘미포 탱커’로 불리며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는 ㈜현대미포조선(대표 최길선)이 10월 들어 3개 선주사로부터 PC선 15척(옵션 4척 포함)을 모두 5억 5천여만 달러에 잇달아 수주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NCC(National Chemical Carriers)사와 4만6천DWT급 PC선 4척을 1억 6천6백만 달러에 계약했다.
또 같은날 아랍에미리트 GEM(Gulf Energy Maritime)사로부터 4만7천DWT급 PC선 4척과 3만7천DWT급 PC선 5척 등 모두 9척(옵션 4척 포함)을 3억 1천여만 달러에 수주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는 울산 본사에서 인도 게스코(GESCO)(The Great Eastern Shipping Co., Ltd.)사로부터 3만7천DWT급 PC선 2척을 모두 7천2백여만 달러에 수주했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이미 인도한 선박과 설계 사양이 대부분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설계 및 건조 공수 절감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선박은 2007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게스코(GESCO)사는 1948년에 설립된 인도 유수의 선사로 PC선 등 70여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 NCC사는 지난해 현대미포조선에 6척의 동형선을 발주했으며 14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국영 선사이다. 두바이 소재 GEM사는 아랍에미리트 국영선사인 ENOC 등이 합작 설립한 해운사로 6척의 PC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수주로 이 회사는 인도와 아랍에미리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해 시장 다변화를 기하게 됐다.
한편, 올들어 PC선 57척 등 모두 84척(옵션 8척 제외)을 31억5천만 달러에 수주함으로써 연간 목표치(25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에 따라 수주잔량은 162척(55억 달러)으로 3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