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01 13:22
2002년 하역노조 파업이후 최악
LA.롱비치항의 화물적체 현상이 2002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에 달하면서 최근 수입업체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시즌을 대비한 수입물량이 LA.롱비치항으로 밀려들면서 하역작업이 평시의 2배 수준인 6~8일 소요되고 있다.
이 같은 화물적체는 지난 2002년 하반기 하역노조들의 파업선언으로 선박 129척이 줄지어 선 상황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전통적으로 9월과 10월은 크리스마스시즌 물동량이 정점에 달하는 시기여서 화물적체현상이 심하다.
한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올해 8월까지 대미 수출이 30.5% 증가했고 중국은 그 폭이 더 크다. 아시아 지역으로부터 늘어난 화물 대부분이 LA.롱비치항으로 들어오고 있어 크리스마스시즌과 맞물려 최근 화물적체 현상이 최악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안착하기 위해 9월과 10월중 남 캘리포니아 지역으로의 물동량을 다른 어느 때 보다 늘려 화물적체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또 바이오테러리즘 법 전면 시행 및 대선을 앞두고 식.의약품에 대한 검역이 강화된 것도 화물적체를 한 몫 거들고 있다.
이같이 화물하역이 제때 이뤄지지 못해 운송이 지연, 바이어와 납기일을 못맞춘 수입업체들은 계약이 취소되는 등의 피해를 입을까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소매업체와 생산업체들은 10월 헬로윈, 11월 추수감사절, 12월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9~10월 상품을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이번 항만 정체는 심각한 문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항만과 선사들도 화물 적체 해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화물 터미널 영업시간을 밤까지 연장하고 부두노동자를 3천명 추가 고용해서 늦어진 운송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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