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7 09:53
선박투자회사제도 활성화에 기여
‘아시아퍼시픽1호선박투자회사’의 선박운용회사인 케이에스에프선박금융(KSF선박금융)이 26일 수출입은행과 삼성생명을 대상으로 각각 12억 7000만원(지분율 15.0%)과 2억원(지분율 2.4%)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번 증자로 KSF선박금융의 자본금은 종전 70억원에서 84억 7000만원으로 늘어났다. 또 오는 9월에는 삼성중공업 등이 주식양도방식으로 출자할 예정이다.
KSF선박금융은 일반투자자와 금융기관 차입금으로 선박투자펀드를 조성해 선박을 건조 또는 매입한 후 이를 국내 해운회사에 용선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서 선박투자펀드 투자자 모집을 위해서는 높은 대외신인도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번 수출입은행 등 대형 금융기관의 가세로 초기 단계에 있는 선박투자회사제도에 대한 일반 투자자의 신뢰도가 향상돼 이 제도의 조기정착과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거액의 시중 부동자금이 산업자금으로 유입되는 효과와 함께 국내 해운사가 자기자금 부담없이 안정적으로 국적선을 확보할 수 있게 돼 국내 해운산업의 국제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해양수산부로부터 아시아퍼시픽1호를 인가받아 운용중인 KSF선박금융은 오는 9월 초에 삼성증권을 통해 일반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공모할 예정이다.
선박투자회사 제도는 해양부가 지난 2002년 5월에 아시아 최초로 도입해 현재까지 동북아 선박펀드가 5개, 아시아퍼시픽선박펀드가 1개 등 총 6개의 선박펀드를 인가됐다.
한편 선박투자회사제도는 해운선진국인 노르웨이, 독일 등에서는 오래 전에 도입돼 활발히 운용되고 있는 제도로서, 노르웨이는 등록선박의 61%, 독일은 75%가 선박펀드제도를 통해 건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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