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27 17:01
업체탐방①- 한라씨녹스
전동지게차 포함 모든 전동 물류 장비 취급합니다
- 한라씨녹스, 대형(4.0톤~5.0톤) 전동지게차 국내 첫 출시 후 올 하반기 2.5톤급/3.5톤급 A.C 전동지게차 양산 개시
■ 한라씨녹스 태동이야기
한라 씨녹스(Halla Cinox, www.cinox.co.kr, 대표 유건상)가 전동지게차 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01년 2월.
모기업이던 한라중공업이 부도나면서 뿔뿔이 흩어져 있던 옛 한라중공업 핵심 멤버들이 모여 회사를 만들고 2년 여 시간이 흐른 뒤였다. 처음에는 중장비 부품 수출입으로 시작을 해서 한라중공업 시절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직접 지게차 생산에 뛰어든 것이다. 첫 생산에 들어간 모델은 국내 시장에서는 좀 낯선 3Wheel 1.5톤/1.8톤/2톤급 전동지게차. 동급 지게차보다 회전 반경이 작은 강점을 가지고 있는 3Wheel 전동 지게차는 처음부터 땅값이 비싸 창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 유럽 시장을 목표로 설정하고 만든 모델이었다. 그랬기에 유럽 시장에 진출하려면 받아야 하는 CE (Conformit´ee Europ´eenne)마크도 여러 가지 안전 관련 테스트를 거쳐 받았다. 유럽 공동체(EU) 이외 지역에서 제조된 제품이 EU 시장 내에서 유통되기를 원할 경우 EU는 그 제품이 안전, 건강, 환경 그리고 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유럽 규격의 조건들을 준수한다는 의미로 반드시 CE 마크를 부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CE 승인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안전도 면에서 이미 국, 내외적으로 검증된 것이라고 이 회사 김원영 부장은 말했다.
■ 그들이 선보이는 제품
그럼에도 사람의 선입견은 무서운 것이라 예전 삼륜 자동차를 기억하는 어르신들은 3Wheel 지게차가 불안하지 않느냐고 물어온다는 것.
“무게중심이 뒤에 잡혀 있는 카운터발란스 타입의 3-WHEEL 전동 지게차는 포크에 짐이 실리게 되면 무게 중심이 앞으로 이동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두 개의 앞 바퀴로 안정감 있게 받치고 있어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고 김원영 부장은 힘주어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이미 수 년 전부터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AC Motor를 장착한 교류구동방식 4톤 - 5톤급 전동지게차도 한라씨녹스는 작년부터 국내에서 새롭게 첫 선을 보였다. 일반 직류모터방식 전동지게차와 비교했을 때(그림1. 참조) 한라 씨녹스의 교류 구동식 전동 지게차는 최대 출력이 약 30% 정도 향상되었고, 엔진지게차에 비해 가격이 좀 비싸기는 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밧데리가 방전될 때까지도 처음과 동일한 힘을 낼 수 있을 만큼 힘이 좋고, 부품 수가 적어 부품 교체 비용이 적게 들며 잔고장이 없는 점, 조용한 점 등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올 하반기 2.5톤/3톤/3.5톤 급 전동 지게차 개발이 끝나 양산에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한라 씨녹스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동지게차의 Full Range를 개발해서 판매하는 국내 유일의 회사로, 국내 최초로 A.C 전동지게차를 개발한 것에 대한 자부심도 남다르다.(표2. 참조)
이미 대기업의 메이저 회사들이 포진해 있고 지게차 시장에 남보다 늦게 뛰어 들은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그 짧은 시간 동안 한라씨녹스가 이루어낸 성과는 놀랍다. 음료업종의 대형 물류 센터인 하이트맥주, 해태음료, OB맥주, 한국 코카콜라 바틀링 등과 현대자동차, Scania Korea, 금강고려화학(KCC) 등에 수입지게차와의 경쟁을 뚫고 들어가 납품했다.
■ 그들의 영업방식
김원영 부장은 후발 주자라는 약점을 고객과 직접 대면해서 깨버린다고 말했다. 고객에게 일단 원하는 만큼 충분한 데모(Demo) 기간을 주고 사업장에서 테스트를 해 보라고 권한 후 가격을 제시했을 경우 실패할 확률이 거의 제로라는 것. 특히 그 동안 대형 전동 지게차 시장이 100% 전량 수입지게차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국산 지게차보다 가격이 30% 이상 높게 설정되어 있었다. 그렇다고 박리다매의 전술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하나를 팔더라도 제대로 된 값을 받고 확실하게 팔겠다는 것도 한라씨녹스, 그들이 구사하는 영업 전략 중 하이다.
아직까지 신생 기업이다 보니 한라씨녹스로서는 먼저 회사를 홍보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기에 부지런히 전시회에 참가한다. 지난 7월 초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트럭쇼를 비롯하여 2002년 한국건설기계전, 2002 한국국제기계박람회, 2002 국제물류산업전, 2002 독일 하노버 전시회 등에 참가했고 앞으로도 열리는 전시회이다. 지속적으로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 한라씨녹스의 향후계획
한라씨녹스는 앞으로 좀더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펴 나가기로 했다. 올해 30억 원으로 설정한 매출액도 내년에는 50억 원으로 올렸다. 그 동안 유럽지역에만 국한되어 있던 수출을 유럽을 주무대로 아시아, 미국 등지로 다양화하는 한편, 수출 거래선도 다변화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작년 7월 시화공단으로 옮겨온 것도 인근에 협력업체와 부품업체를 두어 생산력 확충에 좀 더 힘을 쏟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한라씨녹스는 매연과 소음이 없는 환경 친화형 전동지게차로 대형 엔진 지게차 시장에 침투하는 한편, 공항이나 항만 등에 사용되는 전동 견인차나 컨테이너 핸들링 장비까지 취급하는 ‘물류장비 전문 회사’로 부상하겠다는 꿈을 펼쳐 보였다. <백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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