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19 21:08
(창원=연합뉴스) 최근 수출지역을 운항하는 선사들이 최저운임제를 통해 해상운임을 대폭 올려 연말 수출 성수기를 앞두고 경남지역 중소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부는 한국과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도내 주요 수출지역으로 운항하는 선사들이 무역업계와 사전협의 없이 지난 15일부터 최저운임제를 실시키로 결정, 20% 이상 실질 운임을 올렸다.
중국행 선사들은 수출화물의 경우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80달러로 최저운임을 책정, 이전에 비해 50달러 이상 운임을 인상했으며 도내 수출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동남아지역 취항선사들도 홍콩, 태국 등 국가별로 250~600달러의 최저운임을 적용하고 있다.
이와함께 주요 수출길인 한일항로도 20~30% 운임인상을 결정해 무역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무역업계는 "용선료 상승 등으로 선사들의 운항원가가 올라 운임인상이 불가피하지만 화물의 종류와 물량에 관계없이 일괄 최저운임제를 도입해 운임을 과도하게 올린 것은 부당하다"며 "물류비 상승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따라 무역협회도 일본, 중국,동남아 등 근해항로 선사협의회 측에 일률적인최저운임제 실시는 수용할 수 없으며 과다한 인상요율을 낮추고 선사와 화주간 개별협의로 운임을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무역협회 주수도 경남지부장은 "선사와 운임협상력이 약한 중소 수출기업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사와 무역업계는 상호공존의 관계인 만큼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과도한 운임인상은 자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북미간 수출항로 컨테이너 운임도 올초에 비해 평균 운임이 46% 인상됐으며 유럽항로도 올해 4차례 인상을 통해 연초에 비해 37% 가량 인상돼 무역업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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