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05 20:44
척당 6,700만불의 VLCC 2척 건조계약…국내 1위 유조선사 입지 굳혀
현대상선(사장 www.hmm21.com)은 현대중공업에 309,000톤(DWT, 중량톤)규모의 초대형 유조선 (Very Large Crude oil Carrier, VLCC) 2척을 발주했다.
지난 96년 이후 7년만에 VLCC를 발주한 현대상선은 오는 2006년 1월과 4월에 각각 1척씩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선박은 ▲ 길이 333미터, ▲ 폭 60미터, ▲ 깊이 30미터, ▲ 속도 시속 15.60노트(28.9Km)로 갑판에 축구장 3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이며 우리나라 하루 원유 소모량과 맞먹는 30만톤의 원유를 한 번에 적재할 수 있다.
현대상선측은 이번 VLCC 2척 확보로 국내 유조선 부문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히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유조선사로 발돋음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13척의 VLCC를 포함, 중형 유조선(Aframax급) 1척, 석유제품운반선(Product Carrier) 4척 등 총 18척의 유조선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의 유조선사인 현대상선은 보유 선박 대부분이 건조한지 4~8년 사이에 불과, 선대 경쟁력면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현대상선의 유조선 사업은 '현대오일뱅크’, ‘S-OIL' 등과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상선 측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지속적인 원유 수요 증가로 향후 유조선 시황이 꾸준히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회사가 구조 조정을 완료하고 해운 시황 호조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어 투자 적기라고 판단, 발주를 결정했다"며 "특히, 저선가가 유지되고 있고, 금융시장도 저금리가 계속되는 등 최고 최적인 시점에 발주, 향후 고수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지난 10월 17일 6,8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2척의 VLCC 건조 계약을 맺는 등 구조 조정 이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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