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18 18:00

러 대규모 파이프라인 건설 연기 전망

(베이징=연합뉴스) 러시아 최대의 석유생산업체인 OAO 유코스사는 동부 시베리아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을 잇는 28억달러 규모의 원유 수송용 파이프 라인 건설을 당초 준공 시점인 오는 2005년까지 완공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 석유천연기집단공사의 계열사인 중국석유(페트로 차이나)사의 간부인 류 홍빈씨는 18일 "(러시아의 시베리아 앙가르스크와) 중국 다칭을 잇는 원유 수송 루트 사업이 무기한 연기됐다"면서" 우리는 이제 러시아가 이 사업을 어떻게 추진하는가를 지켜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석유는 현재 중동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석유 자원 확보의 다원화를 위해 러-중을 연결하는 이 파이프 라인 건설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했었다.
그러나 이 파이프 라인 건설사업의 무기한 연기 가능성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앙가르스크~ 다칭(2천400㎞) 관로 대신 일본이 원하는 앙가르스크~ 블라디보스토크 남쪽 나홋카를 잇는 관로(4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세계 제2위의 석유생산국인 러시아는 지난 94년 이래 석유매장량이 풍부한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의 앙가르스크산 석유를 중국에까지 수송하기 위한 28억달러 규모의 파이프 라인 건설사업을 둘러싸고 논의해왔다.
특히 유코스는 지난 5월에 다칭을 연결하는 이 파이프 라인을 통해 향후 25년간에 걸쳐 7억t(51억 배럴)의 원유를 중국 석유공사에 공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러시아의 석유 파이프 라인 독점 사업체인 OAO 트랜스네프트사는 공사비용이 5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앙가르스크 ~ 나홋카를 연결하는 노선 건설을 위해 치열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
유크사의 알렉산데르 샤드린 대변인은 이와관련,"현재까지 이 파이프 라인 건설을 둘러싼 정부의 결정은 없다"고 전제하고 "우리는 올해안 이 파이프 라인 건설 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하루에 1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 이 파이프 라인의 종착 터미널을 자국에 유리한 곳인 나홋카로 유치하기위해 러시아 정부에 거액의 건설자금 지원을 제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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