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15 17:53
노대통령 부산.마산 재해지역 방문
(서울.부산=연합뉴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4일 태풍 `매미'의 피해가 집중된 부산과 마산지역을 잇따라 방문, 피해및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수재민들을 위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항만 크레인이 파손된 부산항 신감만부두를 찾아 이재균 부산해양수산청장과 김영남 컨테이너공단 이사장으로부터 사고 경위 등을 보고 받은 뒤 "효율적인 항만 운용을 통해 부산항 손실 부분을 만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부산항의 일부 항만이 마비되고도 물동량 처리를 원활히 할 수 있다면 또다른 신기록"이라며 항만 당국과 각 선사 등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관계기관들이 힘을 합쳐 신속하게 태풍 피해에 대응한 데 대해 치하한다"며 "크레인이 초속 50m의 강풍을 견디도록 설계됐다는데 앞으로 초속 65-70m의 강풍까지 버틸 수 있도록 설계기준을 끌어 올리자"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영남 컨테이너공단 이사장은 "향후 항만 크레인의 내풍 설계기준을 초속 75m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현재 건설중인 부산신항도 크레인 내풍 기준을 75m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부산신항만 규모 축소 논란에 대해 "부산항의 미래를 감안할 때 신항만 시설을 충분히 건설해 북항 기능을 신항으로 옮기고 중앙부두 등 북항은 수변공원 등 친수공간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전용헬기를 타고 해운대, 광안리, 수영만 등으로 이동하며, 공중에서 직접 상점, 해상호텔, 크레인 피해상황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부산에 이어 마산 어시장을 방문, 복구작업에 여념이 없는 수재민들과 공무원들을 위로.격려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장관과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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