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04 10:45
(서울=연합뉴스) 1만2천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 건설을 위한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007년까지 총 90억원을 투입, 초대형 컨테이너선용 항만 건설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키로 하고 최근 국.공립 연구기관과 대학 등을 대상으로 사업자 선정 공고를 냈다고 4일 밝혔다.
해양부는 이달말까지 사업자를 확정해 올해 기초연구에 돌입한뒤, 오는 2005년까지는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이어 2007년까지 현장 검증을 통해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10년께 1만2천TEU급 이상 선박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이에 적합한 항만기술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컨테이너선은 4천-8천TEU급이 주종이다.
그러나 초대형 선박 항만기술 개발은 수심과 선박의 폭을 미리 예측해야 하는데다 항로준설, 안벽구조, 하역시스템 변경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선사들의 항로와 물동량 변화를 추정해야 하며 항만과 배후부지의 연계, 기존 항만과의 서비스 차별화 등도 기술 개발의 변수가 될 것으로 지적됐다.
해양부 관계자는 “21세기 동북아 중심 항만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발빠른 기술투자가 필요하다"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기술 수출과 해외 대형 항만프로젝트 참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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