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03 18:00
(의왕=연합뉴스) 파업 14일째인 3일 화물연대 소속 일부 차주들이 조업에 복귀하면서 경기도 의왕시 이동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의 화물운송이 활기를 띠고 있다.
3일 기지 운영회사인 경인ICD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컨테이너 반출입양은 모두 3천659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1천9TEU나 증가했다.
경인ICD측은 이날 자정까지 작업이 진행되면 평시 대비(1일 평균 5천511TEU) 90%를 다소 웃도는 5천TEU 이상의 컨테이너를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의왕기지에는 이날 파업에 참여했던 화물연대 경인ICD지회 소속 일부 차주들이 파업 이후 처음으로 조업에 가담하면서 전체 운행차량도 전날보다 20여대 늘어난 191대가 운행되고 있다.
경인ICD측은 일부 회원들의 복귀가 이뤄졌고 설득작업이 진행중에 있기 때문에 4∼5일께 보다 많은 차주들이 조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인ICD관계자는 "파업 중이던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이 하나둘씩 복귀하고 있고 화주들도 직접 차량을 수배해 수송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물류난이 해소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 위수탁지부 경인ICD지회 한창석지회장은 "아직까지 화물연대 경인지회 소속 회원들이 조업에 가담했다는 소식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회원 모두 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재택파업을 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 강력한 거리투쟁을 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의 기습점거시위에 대비, 4개 중대 600여명을 동원, 기지 주변 도로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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