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29 13:57

레미콘.콘크리트업체 활기

(광양.춘천.의왕=연합뉴스)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업무복귀로 부산항과 광양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정상수준을 회복한데 이어 시멘트 업체들의 시멘트 수송도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다.

벌크시멘트 트레일러(BCT) 차주들이 업무에 속속 복귀하면서 그동안 수송에 차질을 빚었던 강원도내 시멘트 업체의 시멘트 운송이 부분적으로 재개됐다. 29일 강원도에 따르면 운송거부에 들어간 화물연대소속 시멘트 운송차량 157대 가운데 72%가 업무에 복귀해 동양시멘트와 라파즈한라시멘트 등의 운송작업이 정상화됐다. 또 각 시.군에서 발행한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권도 전날 2천554장이 사용돼 하루전에 비해 754장이 늘었으며 운송 물량도 7천16t으로 800t가량 증가하는 등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다.

양회업계가 활기를 되찾자 레미콘, 콘크리트업체들도 속속 정상화될 전망이다. 레미콘업계는 한때 레미콘 공급이 중단될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다행히 그동안 비가 많이 내려 물량이 나가지 않아 건설대란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수출업계는 컨테이너 차량 확보가 안돼 선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두산주류 강릉공장의 경우 수출물량의 일부를 카고트럭을 이용, 부산항에서 컨테이너에 재선적하는 이중부담을 겪고 있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광양사업단에 따르면 이날 광양컨부두 물동량은 20피트 기준 컨테이너 3천398개로 평소(3천600개)의 94.4%를 기록, 전날 97.3%(3천502개)에 이어 90% 이상을 유지했다. 사업단 관계자는"화물연대 조합원 차량 70% 정도가 운송에 복귀했다"며 "물동량이 평소 수준에는 약간 미달하나 정상 수준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운송이 거의 정상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 그간 광양컨테이너부두 철송장(역)에 두었던 `광양항 비상 운영대책 상황실'을 30일부터 여수해양청으로 옮겨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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