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차기 정기총회시까지 직무대행체제로
한국선주협회는 7월 18일 대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국제선박에 대한 외국인선원 고용범위 확대 추진 등 상반기 주요업무추진실적을 보고받은 뒤 하반기 중점사업추진방향을 심의하는 한편 장두찬(張斗讚) 수석부회장(KSS해운사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추대했다.
이날 이사회에선 현영원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7월 9일 회장단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한 결과 현 회장의 잔여임기가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태이므로 임시총회를 개최해 차기회장을 선임하지 않고 협회 정관에 의거해 차기 정기총회 개최시까지 회장 직무대행체제로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장두찬 회장 직무대행은 차기 정기총회가 열리는 내년 1월까지 대내외적으로 한국선주협회 회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이날 회의에선 사무국으로부터 선박톤세제 도입 추진경과를 비롯해 외화환산회계제도 개정방향 연구용역 발표회, 선박등록제도 개선 추진, 국제선박 외국인선원 고용범위 확대 추진, 해상보안코드 국내수용 대책, 해기사 병역제도 개선추진 현황 등 업무추진실적을 보고받고 향후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사무국은 이날 보고를 통해 외국인 선원 고용범위 확대를 위해 지난 2001년 6월이후 노사 교섭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금년 6월 외항상선 선원정책협의회에서 최종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조만간 국제선박 중 시범선박 50척을 지정해 척당 2명 이내로 총 1백명이내의 외국인사관을 고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사관의 자격증에 대한 해양부의 인정제도도 조속히 완비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럽의 선진해운국에서 자국해운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선박톤세제도 도입을 위해 해양부, 협회, 선사, 회계사 등이 참여하는 대책반을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산업기능요원제도의 점진적 폐지 등으로 앞으로 해기사 수급난이 극도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해기사에 대한 대체복무제도 유지 및 해군예비역제도 재도입은 물론이고 선박등록만으로 국적취득 및 소유권 보존이 가능토록 등기?등록 일원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이번에 회장 직무대행을 맡은 장두찬 KSS해운 사장은 지난 1962년 해군사관학교를 나와 1974년 해군소령으로 예편한 직후 해운업에 투신해 해운기업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는 등 오로지 해운이라는 외길 인생을 고집하면서 반세기동안 바다와 함께했으며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성장과정을 몸소 체험한 해운업계의 산증인이다.
장회장 대행은 그동안 10여년간 한국선주협회 부회장과 해무위원자을 역임하면서 노?사간 대화와 양보를 통해 우리나라 외항해운산업부문에서 노사분규 제로의 발전지향적인 노사문화를 구축했다.
아울러 장 회장 대행은 수석부회장 시절인 지난 2001년에는 한국상선대의 국제경쟁력 강하에 일대 혁신을 가져 온 제주선박등록특구제도 도입을 성사시켰으며 선박투자회사제도 도입을 비롯해 수출입은행 선박확보 금융지원, 외항선 연안수송 허용 등 외항해운업계의 숙원사업인 굵직한 현안가제들을 무난히 해결하기도 했다.
특히 선원비 절감을 통한 한국상선대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측 대표로서 노조측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신뢰구축을 통해 선박 1척당 6명의 외국인선원 고용이라는 대타협을 이끌어 낸데 이어 금년 6월에는 선?기장을 제외한 외국인 해기사 고용이라는 노사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한국상선대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장두찬 회장대행은 이밖에도 그동안 우리나라 해운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업적을 남겼으며 그 공로로 지난 1998년 제 3회 바다의 날에는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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