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14 17:26
(서울=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이 국내 조선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대규모 해상 플랫폼 공사를 해외 현지에서 완료했다.
현대중공업은 "말레이시아의 탈리스만(Talisman)사로부터 수주한 1억달러 규모의 해상 플랫폼 공사를 베트남 현지에서 제작, 완료했다"며 "베트남 나짱시에 위치한 현대비나신조선소에서 출항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국내에 비해 3분의 1정도 저렴한 베트남 현지의 노동력과 회사측의 기술력을 접목,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베트남내 해양구조물 추가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해상설비물 제작이 해외 현지에서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비나신조선소는 현대중공업의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10620]과 현대중공업 등이 70%, 베트남 국영조선공사가 30%씩 투자해 세운 현지 법인이다.
이번 공사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1년 7월 설계, 구매, 제작, 설치에서부터 시운전까지 `턴키베이스'로 수주한 것으로 가로 66m, 세로 45m, 높이 96m에 총 9천 500t규모로 50여명이 생활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경제공동수역 붕타우 서남쪽 약 485km 지점에 설치된다.
현대중공업은 특히 해상에 있는 재킷 사이로 바지선을 잠수시켜 설치하는 `플로트 오버(Float-over)' 공법을 개발, 적용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공사로 베트남내에서 신규 고용을 창출, 현지에서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도 확고히 다지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