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28 10:10
(강릉=연합뉴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속초∼러시아 자루비노∼중국 훈춘을 통해 백두산에 이르는 백두산 항로의 활성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동춘항운㈜은 올들어 1항차당 백두산 항로의 평균 수송은 여객 192명, 화물 22TEU로 손익분기점 250명, 화물 50TEU에 크게 못미쳐 월평균 2억원정도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동춘항운은 최근 사스발생과 북한핵 문제 등으로 관광객이 급감하자 이 구간을 운항하는 동춘호의 여름철 주 3항차 운항계획을 2항차로 줄였다.
그러나 사스 진정세와 한ㆍ미 정상회담에 따른 북한 핵문제가 실마리를 풀려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관광객 감소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활성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동춘항운이 요구하고 있는 속초 여객터미널 부지 8천865㎡의 사용료 면제와 중국인에 대한 한국입국 사증발급 기준 완화에 대해서도 해양수산부와 법무부가 모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 자루비노항의 운송시스템 확충, 항로연장, 러시아내 미포장 도로 15㎞의 확장.포장, 중국도착 비자 발급 등 중국, 러시아와의 협의가 필요한 현안사항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강원도환동해출장소와 관련 기관은 백두산항로 활성화 회의를 여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강원도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오는 8월 몽골에서 열리는 환동해권지사ㆍ성장회의에서 현안이 되고 있는 문제를 협의, 백두산 항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두산 항로는 지난 2000년 4월 항로가 개설된 이후 1만2천t인 동춘호가 하절기(4∼10월)는 주 3항차, 동절기는 주2 항차씩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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