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17 10:56
컨테이너화율 증가, 수출입 실적「컨」물량 증가에 미친영향 16.4%
2001년, 육류컨테이너화율 가장 높아
컨테이너화율의 증가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1980년에 69만TEU에 불과했던 우리나라의 컨테이너처리실적이 연평균 13.8%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 작년에는 1천1백89TEU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1천만TEU시대에 돌입했다. 이같은 우리나라 컨테이너 처리실적 증가는 근본적으로 1990년대 중반이후의 증가와 1980년도이후 연평균 11.3%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수출입 컨테이너물동량의 증가에 기인한 것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컨테이너를 표준화된 운송용기로 인식함에 따라 세계 각국의 컨테이너처리 항만이 크게 늘어나고 적재 기법의 발달에 따른 일반화물의 컨테이너화물이 크게 높아진 것도 주요인의 하나로 분석된다. 관세청의 무역통계 DB와 해양수산부의 PORT-MIS, 건설교통부의 국가교통DB를 이용해 1996~2001년의 5년간 컨테이너화율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수출입 전체로 컨테이너화율은 1996년의 7.7%에서 2001년에는 10.5%로 2.8%포인트 증가했다. 톤(M/T)기준으로는 1996년의 2천8백1만톤에서 2001년에 4천7백15만톤으로 68.3% 증가했으며 TEU기준으로는 1996년의 426만TEU에서 2001년에는 659만TEU로 54.8% 증가했다.
품목별 2001년의 컨테이너화율은 육류가 95.5%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피혁류 및 그 제품, 플라스틱·고무 및 그 제품과 제분공업 생산품, 전자기기 및 그 부품 등의 컨테이너화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석유·가스, 석탄류, 철광석 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한 대량 벌크화물의 경우 컨테이너 수송실적은 전무했으며 비료, 광석 및 생산품, 항공기·선박부품, 고철 등도 매우 낮은 수준의 컨테이너화율을 나타냈다. 이 기간동안 컨테이너화가 가장 많이 진행된 품목은 동·식물성 생산품으로 1996년의 21.0%에서 2001년에는 40.8%로 18.9%포인트 증가했으며 기계류 및 그 부품, 동·식물성 유지류, 화학공업 생산품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입화물의 컨테이너화율은 1996년의 18.5%에서 2001년에는 23.6%로 5.1%포인트 증가했다.
2001년도 품목별 컨테이너화율을 보면 육류(95.5%), 피혁류 및 그 제품(92.3%), 플라스틱·고무 및 그 제품(91.2%) 등의 경우 컨테이너수송이 90%를 넘었으며 제분공업 생산품(83.5%0, 전기기기 및 부품(81.3%0의 컨테이너 수송비율도 크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기간동안 수출화물의 컨테이너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된 품목은 어패류 및 갑각류로 1996년의 76.5%에서 2001년에는 91.8%로 15.5%포인트 증가했으며 다음으로는 비철금속 및 그 제품, 플라스틱·고무 및 그 제품의 순이었다. 수입화물의 경우 우리나라의 산업 특성상 원자재 등 벌크화물의 비율이 높아 컨테이너화율은 1996년의 5.0%에서 2001년에는 6.5%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2001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컨테이너화율을 보인 품목은 피혁류 및 그 제품으로 수입화물의 98.7%가 컨테이너로 수송됐으며 다음으로는 육류, 섬유, 제분공업생산품, 플라스틱·고무 등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기간동안 수입화물의 컨테이너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된 품목은 전기기기 및 그 부품으로 1996년에는 전량 일반화물로 수입됐으나 2001년에는 77.2%가 컨테이너로 수입됐다.
다음으로는 기계류 및 그 부품, 동·식물성 생산물, 화학공업생산품, 동식물성 유지류의 순이었다.
한편 2001년의 실제 컨테이너 처리실적에서 1996년의 컨테이너화율을 적용한 2001년 컨테이너 추정치를 뺄 경우 나타나는 차이를 컨테이너화율의 증가에 따른 물동량의 순 증가효과로 간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996년의 컨테이너화율을 적용한 2001년의 적컨테이너 물량은 287만TEU로 이는 2001년의 실제 적컨테이너 처리량 343만TEU의 약 83.6%에 해당한다. 수입 적컨테이너의 경우 78.1%, 수출 적컨테이너의 경우 87.6%다.
따라서 1996년~2001년까지 5년동안 수출입화물의 컨테이너화 진행에 의해 증가된 수출입 적컨테이너의 순 물동량 증가분은 전체 적컨테이너의 16.4%에 해당하는 56만TEU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입의 경우 21.9%(32만TEU), 수출의 경우 12.4%(25만TEU)로 수입 적컨테이너의 컨테이너화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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