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13 17:42
(인천=연합뉴스) 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파업으로 부산ㆍ광양항 화물 수송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항만 중 컨테이너 처리 규모에서 3위를 자랑하는 인천항에도 '화물대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인천항이 화물대란을 겪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항만업계 종사자들의 견해다.
이는 인천항 화물을 운송하는 기사 가운데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이 없기 때문이다.
하루 400개(20피트 기준) 가량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대한통운은 자체로 43대의 화물차량을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협력업체 차량 80여대로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주)한진 역시 위탁운송업체를 통해 60여대의 화물차량으로 하루 260여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하고 있다.
다만 화물연대 경인지부 소속 210명 가운데 20여명이 S상운에 소속돼 인천지역철강회사의 철근과 H형강을 수도권 건설현장으로 수송하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화물연대 파업으로 고심하고 있는 부분은 부산항 화물대란 여파로 화물이 인천항으로 몰릴 경우에 대비, 원활한 화물 처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
실제로 하루 평균 600여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해 왔던 인천항은 최근 화물연대파업 이후에는 100여개가 늘어난 700여개를 처리하고 있다.
또 현재 인천항에 적재된 컨테이너는 모두 1만3천여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최대 장치 능력 2만2천450TEU까지는 9천여TEU의 여유가 있으나 이는 선박 10척 정도의 운송량에 불과해 추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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