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25 17:36
한진해운 최원표 사장, 직원들과 격의없는 토론·대화의 장 마련
참여정부 출범이후 열린 토론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한진해운(www.hanjin.com) 최원표 사장이 지난 3월 25일부터 1달여동안 매일 본사 24개 전팀 직원들과 릴레이 토론회를 개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최원표 사장이 ‘막 기지개를 펴고 있는 해운시장에 재도약의 박차를 가하기 위해 내실을 다지며 변화하는 한진해운 만들기 ‘를 표방하면서 나른해지기 쉬운 오후 4시부터 직원들과 차를 마시며 대화와 토론 시간으로 정한 것이 바로 그 것. 이는 최사장이 젊은 세대들과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그들의 생각과 고민을 피부로 느끼고 애로사항, 건의사항을 해결해주는 어머니 역할과 세대간 공감대 형성을 통해 회사를 이끌어가는 아버지 역할을 자처하여 제안한 것으로 매일 오후 4시에 커피, 차를 마시며 2시간중 1시간은 업무·경영 개선 사항 및 사내 현안을 토론하고 1시간은 세상사는 이야기, 생활주변 이야기를 나누는 등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열띤 토론과 대화에 몰입하여 늦어지는 경우는 신입사원을 비롯한 팀 전원과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연장하기도 하는데 최 사장은 젊은 직원들과 어울릴 정도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어 술자리 대화방도 수시로 연출되고 있다.
경영개선팀 류효선 상무는 “지난 2000년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사이버대화방’ 을 개설해 좋은평을 얻었으나 이번처럼 오프라인의 직접적인 대화가 역시 의사소통에는 최고인 것 같다”며 “직급이나 나이를 초월한 공감대 형성이 막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를 더욱 상승시킬 것 같다” 고 밝혔다. 또 “조수호 부회장도 대화와 토론 문화의 중요성과 ‘젊은 세대 주축의 변화’를 신년초에 강조한 바 있다”고 말했다.
대화에 참석한 운송팀의 유지영(26) 사원은 “사장님이 부모님같이 자상하고 힘을 복돋아 주시어 활력이 된다”며 ‘이런 대화의 장이 일시적으로 그치지않고 지속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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