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25 15:48
남미 물량, 기지개 펴나
작년 동기 비해 10% 이상 상승
브라질 경제가 이라크 전쟁에도 불구하고 해외투자자금 유입 확대와 무역수지 흑자 확대를 바탕으로 환율과 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등 경제 청신호가 나왔다. 특히 최근 환율이 급속도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자 일부 수입상들이 수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량에서도 이러한 경제 안정성은 그대로 반영되어 남미 동안으로 가는 물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10% 정도 증가했다. 무엇보다 정권이 바뀐 브라질이 이제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 아니냐 하는 조심스런 예측이 나돌아 모처럼 남미 운항 선사들이 조심스러운 희망을 내비치고 있다.
남미 서안의 페루 역시 페루의 주요 수출품인 광물 국제 시세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상승하면서 물량 면에서 호조를 보였다. 올해 들어 남미 서안 물량은 작년 동기에 비해 15% 가량 증가하는 기염을 통했다. 또한 멕시코 지역으로 나가는 전자 물량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러한 물량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물량의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4월 1일부터 남미 동·서안에서 각각 시행했던 운임인상은 순조롭게 의도했던 대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물량이 전년도에 비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중고 기계 수입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중고 생산라인 수입제도'(Regimen de Importacion de Lineas de Produccion Usadas)를 도입했다. 4월 11일부터 6월30일까지 유효한 이 제도는 공장 신규 설립 또는 기존공장 확장을 지원함으로써 자국 내 산업 생산 분위기 진작을 위해 지금까지 금지해오던 중고 기계류 수입을 80일간 허용키로 한 것이다. 중고 기계를 수입하게 되면 관세법상 자본재로 분류, 수입관세 면제 혜택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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