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16 17:29
(군산=연합뉴스) 중국 정기항로 개설을 앞둔 전북 군산시에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방역 비상이 걸렸다.
16일 국립군산검역소와 군산보건소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군산과 중국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島)시를 연결하는 정기항로가 개설됨에 따라 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군산검역소는 군산항에서 출국하는 승객들의 사스 예방을 위해 한글, 중국어, 영어로 쓰인 주의사항을 담은 홍보물 5만장을 준비했다.
또 입국자들이 상륙하기 전 사스 검역 질문서에 의무적으로 기입하도록 했으며 여객터미널에는 검역대를 설치했다.
선사측에는 항해할 때 반드시 의료진을 승선시키고 1개 이상의 병상을 구비하도록 지시했으며 취항 전에 선박의 위생상태를 철저히 점검할 방침이다.
검역소는 이와 함께 보건소와 서로 협력해 입국자들의 사스 증상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으며 중국 광둥성(廣東省), 홍콩, 베트남의 하노이, 싱가포르 등 사스위험지역을 경유해 군산으로 들어오는 승객들을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한국측 선사인 ㈜수정은 중국측의 아태 국제화물 운송대리 유한공사와 공동출자해 합작법인 `㈜크리스탈 페리 라인'을 설립하고 오는 23일부터 군산-칭다오 항로에 취항할 예정이다.
이 항로에 투입될 선박은 여객 348명과 컨테이너 228TEU를 실을 수 있는 1만2천t급 국제 카페리인 `욱금향호'로 선주인 중국의 `차이나쉬핑'과 용선계약을 체결해 취항을 앞둔 20일 군산항에 입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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