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24 18:00
(서울=연합뉴스) 현재 이라크산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지만 오는 2.4분기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통제하기 힘들 정도의 원유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고 다우존스가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의 보고서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2.4분기에 계절적 요인으로 하루 200만배럴의 수요 감소가 예상되며 미국이 현재의 유가 하락세를 가속화하기 위해 2천-3천만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밝혔다.
올 들어 이라크를 제외한 OPEC 회원국의 산유량은 베네수엘라의 수출 재개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증산으로 인해 하루 300만배럴 이상 늘어난 상태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OPEC가 이라크전 종전 이후에 유가 폭락을 막기 위해 재빠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전망은 2.4분기에 사우디가 원유를 하루 100만배럴씩 감산하고 나머지 회원국들이 하루 30만배럴을 줄이겠지만 이라크가 오는 6월부터 하루 200만배럴로 생산량을 늘리고 베네수엘라도 하루 25만배럴씩 더 내놓을 것이라는 가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보고서는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7천800만배럴로 지난해보다 120만배럴이 늘어나겠지만 비(非) OPEC 회원국의 생산이 하루 4천940만배럴로 130만배럴이 증가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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