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28 13:42
(서울=연합뉴스) `불투명한 조선시황, 공격적인 CEO 마케팅으로 뚫는다'
국내 조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직접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등 연초부터 영업활동 일선에서 활발히 뛰고 있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지난 9일 미국의 엑슨모빌사로부터 6억달러 상당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하기 위해 6일간 미국 출장을 다녀온 데 이어 26일 출국, 설 당일인 다음달 1일까지 일정으로 그리스 등 유럽지역을 순방하며 선주사를 둘러보고 있다.
정사장은 다음달 초에도 노르웨이 등 북유럽 지역을 순방할 계획이다.
정사장은 지난해에도 약 90일을 해외 선주사 방문 및 수주계약을 위한 출장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도 이달 중순 선주사 방문차 약 일주일간 영국 등 유럽과 동남아 지역을 돌며 현지에서의 영업전략 및 선박마케팅 현황을 점검한 뒤 귀국했으며 이어 다음달 초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 유관홍 사장도 이달 중순에 이어 다음달에도 수주계약차 유럽을 방문할 계획이며 STX조선 장원갑 사장도 미국 비앤에이치(B+H Co.)사와 맺은 4만6천DWT급 석유제품운반선 12척 수주계약을 위해 직접 미국에 다녀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회사의 경우 선주사들과의 돈독한 관계 유지를 위해 CEO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올해는 세계 선박 발주시장 전망이 작년보다 좋아지리라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이 많긴 하지만 미-이라크전 발발 가능성 등으로 불투명한 만큼 CEO들이 특히 연초부터 적극적인 해외 영업활동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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