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16 11:02
허바드 "日 침체, 세계 경제성장에 큰 타격"
(도쿄 AFP=연합뉴스) 글렌 허바드 미 백악관경제자문회의(CEA) 의장은 13일 일본의 경제침체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나 세계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며 일본 경제의 회복을 촉구했다.
일본 내각부 산하 경제사회종합연구소가 주최한 세제개혁을 위한 국제회의 참석차 방일중인 허바드 의장은 이날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은 여전히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해 일본이 경제침체 문제를 해결하도록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허바드 의장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일본은 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이 유출되고 있는 근원"이라면서 "일본의 성장은 세계 경제에 이로운 일인 만큼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일본 경제가 다시 확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일본 경제의 만성적인 문제에 대해 디플레이션및 비수익 자산과 악성 채권 등으로 부실해진 금융시스템이 가장 문제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우선 "디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금융권의 문제는 디플레이션 압력에 의해 그 정도가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속히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일본 중앙은행이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구사해야 된다고 충고했다.
이와 관련, 허바드 의장은 디플레이션은 통화와 관련된 현상이기 때문에 통화정책에 있어서 대응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중앙은행은 회복되기를 원하는 물가 수준을 공개적으로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디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인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 7월에도 35개월째 하락행진을 이어가는 등 디플레이션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태다.
또한 금융권에 부실 채권 정리 등 강력한 구조조정 계획 등을 전제로 추가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도 금융권의 재무건전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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