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20 10:22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내 화물터미널의 보관요율을 인상해 무역업계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9일 인천공항의 화물 부대비인 보관요율을, 일반화물의 경우 건당 700원내지 1,000원, 특수화물의 경우 200% 이상 인상을 추진했다.
이에 무협은 최근 무역업계 물류팀장들과 연석회의를 가진 후, 대한항공에 금번 보관요율 인상계획을 취소하고 동인상안은 내년이후 무협과 재논의해 상호합의하에 시행토록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동 공문에는 작년 대한항공이 항공화물의 무료장치기간(Free time) 폐지와 함께 상당폭의 화물 보관요율을 인상하여 무역업계의 물류비 추가부담을 야기한데 이어, 금년 또다시 요금인상을 시도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업계의 명백한 거부 의사가 나타나 있다.
무협은 또, 대한항공이 항공운송요금의 경우, 건설교통부에 신고수리돼야만 인상이 가능함에 비해 항공운송의 부대요금인 보관요율이 자율요금임을 내세워 부대요금의 손쉬운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 고자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과점적 지위에 있는 터미널 운영업체가 이용자 혹은 이용자 대표와의 사전협의 없이 필요시마다 일방적으로 요금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상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행위로 볼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금번 대한항공의 요율인상안이 강행될 경우 전자제품 취급업체인 A사의 경우 16%, H사의 경우 32%의 보관료 추가 부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무역협회는, 작년에 이어 거듭되는 항공운송 부대요금의 인상은 우리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을 그만큼 악화시켜 결과적으로 항공화물량을 감소시키는 악순환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금년 상반기 매출 2조9천147억원, 영업이익 1천23 억원, 순이익 1천953억원을 기록하였고 매출은 작년동기 대비 7% 증가하였고, 영업이익,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각각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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