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7-03 15:11
정보자료Ⅰ전자상거래연구조합, 국내 e-비즈니스 추진현황 조사
전자상거래연구조합, 국내 e-비즈니스 추진현황 조사
조사기업 절반 이상 미진한 수준으로 파악
국내 기업의 e-비즈니스 추진 실태가 여전히 미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연구조합이 2002.3.19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국내 e-비즈니스 추진현황 조사’에 따르면 e-비즈니스(e마켓플레이스, e프로큐어먼트, SCM, CRM, 지식경영)를 추진하기 위한 계획이 아직 수립되지 않은 기업이 5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2개 업체를 대상을 실시한 이 조사는 242개의 대/중견 제조,
건설,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해당 분야의 투자여력보다는 의지가 e-비즈니스
추진에 더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전자상거래 연구조합은 지난 2000.11월과 2001.6월에 이어 올해 3번째로 국내 e-비즈니스 추진현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3월 중 실시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신규수요 병목현상 뚜렷
우선 전체적으로 e-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는 양상을 진단해 보자면,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업체비중이 8.4%로 낮아져 신규수요 병목현상을 보이고 있다.
e-비즈니스(e마켓플레이스, e프로큐어먼트, SCM, CRM, 지식경영)를 추진하기 위한 계획이 아직 수립되지 않은 기업이 59.5%, 계획을 수립중인 기업은 8.4%, e-비즈니스 추진 중이거나 일부 구축 완료한 기업은 32.1%로 조사됐다.
이는 제2회 조사결과(2001년 6월)와 비교해 볼 때 e-비즈니스 계획이 없는 기업 비중은 비슷한 가운데 e-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거나 일부 완료한 기업 비중이 17.3%포인트 늘어났으나, 반면 계획수립중인 업체비중은 13.1%포인트 감소하여 “병목”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따라서 첫째 계획수립중인 업체 비중이 크게 낮아져 단기적으로 국내 e-비즈니스 수요증가폭이 크게 둔화되고, 둘째로 4:6의 비율로 e-비즈니스 추진 기업과 추진하지 않는 기업으로 오프라인업계가 양분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고객중심화 경향 우세
e-비즈니스의 유형별 추진 현황을 살펴보면, 크게 부품/상품의 거래에서 고객중심 지식경영 혁신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e-비즈니스 유형별 구축완료 기업 비중이 e프로큐어먼트(25.0%), 지식경영(15.7%), 고객관계관리(14.3%) 순으로 여전히 e프로큐어먼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현재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 중인 분야로는 고객관계관리(22.9%)와 지식경영(22.6%)이 가장 높은 비중을 점하고 있어 조만간 이들 분야가 e프로큐어먼트 분야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오프라인 기업들이 e-비즈니스를 단순한 부품/상품의 거래 보다는 고객중심의 지식경영 혁신 수단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례다.
데이터 표준화, EAI에 관심 집중
e-비즈니스 이슈에 대한 관심은 단연 데이터 표준화와 EAI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도 e-비즈니스 추진 이슈 중에서 가장 관심이 많고 추진도가 높은 분야는 회사내 부품/상품 데이터 표준화(43.2%)와 회사내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34.2%)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e-비즈니스 추진에 있어서 기본에 충실하여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데 기인한 때문.
반면 기업간 시스템통합, e-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모바일커머스에 대해서는 아직 관심이 없다는 응답비중과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응답비중이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되어 기업 양극화 현상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동 분야에 대한 인식이나 필요성이 개별 기업별로 상이한 때문으로, 질적인 측면에서 e-비즈니스 추진 고도화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실질투자는 여전히 미흡
e-비즈니스 투자에 있어서는 그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자계획은 보수적인 경향을 띠었다.
한편 지금까지의 IT/e-비즈니스 분야 투자효과에 대해 “당초 기대한 만큼의 효과가 있었다”는 기업이 56.8%, “당초 기대한 이상으로 효과가 있었다”는 기업이 18.9%로 투자효과에 긍정적인 응답비중이 75.7%에 달했다. 이에 비해 투자효과가 “당초 기대한 수준 이하였다”는 기업은 24.3%.
이런 응답결과에도 불구하고 금년도 e-비즈니스 분야 투자계획에 대하여는 “전년도 수준으로 투자하겠다”는 기업이 40.5%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투자 증가율이 10%이내일 것”이라는 기업이 26.3%로 조사되어 전반적 투자분위기는 보수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이 같은 투자효과의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적극적 투자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하고 있는 데는 전반적인 경기 활성화가 뒷받침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e-비즈니스 추진 계획 수립중인 업체 비중이 크게 낮아진 조사결과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파트너 기업들 제 역할 못해
위에서 나온 전반적인 조사결과를 감안해 보면 e-비즈니스 추진에의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엇보다 실질적인 추진 단계에서 파트너 기업들의 여건이 성숙하지 못하고, 조직과 인력이 부족한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 오프라인 기업들은 원료공급사/제품 유통회사 등 파트너들의 여건이 아직 미흡하고(51.2%) 회사내 e-비즈니스 추진 조직과 인력이 부족(46.8%)하다는 점에서 많은 애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거래/정보 등의 노출에 따른 부작용을 크게 염려하고 있으며(32.1%) 투자대비 효과에 대한 확신 결여(30.0%), e-비즈니스 추진방법, 활용분야 미파악(30.0%) 등도 주요 애로점으로 계속 제기되고 있다.
최근 B2B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e-비즈니스가 인터넷 거래를 통한 이익창출, 비용절감 이외에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산업조직 효율성 제고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거래파트너들의 e-비즈니스 여건이 조속히 성숙한 수준에 이뤄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동시에 업종 지식과 인터넷 특성을 함께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여 회사내 능률적인 e-비즈니스 추진 조직이 체계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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