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4-01 17:54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해운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31일 한국선주협회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벌크선의 운임수준을 나타내는 BDI(Baltic Dry Index)를 비롯해 각종 해운 지수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BDI는 지난해 미국 9.11 테러 사태 이후 840대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2월 22일는 1천을 돌파한데 이어 다시 이달 28일에는 1천82를 기록했다. BDI가 1천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HR(Howe Robinson) 컨테이너 운임지수도 지난해 6월 평균 800선을 유지하다가 올해 1월에는 458.6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2월들어 462.0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7일에는 506.6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북미 서안과 극동 사이의 곡물 운임도 지난해 t당 평균 16.23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 1월 17.73달러, 2월 17.23달러를 기록한 뒤 이달들어서는 최고 19.9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중동과 극동을 오가는 유조선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WS(World Scale)지수는 지난해 1월 평균 114.15를 기록한 뒤 하락을 거듭, 이달들어서는 33.2까지 떨어졌다. 해운업계는 WS지수가 80 이상 돼야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을 중심으로 운임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일부 항로에서는 4월부터 운임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여 경기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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