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15 10:23
내년도에는 월드컵특수와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가입 등의 여파가 가시화되면서 대다수의 업종이 경기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대한상의는 최근 내년도 업종별 전망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수출이나 내수 모두 경기는 맑다고 밝혔다.
2002년에는 국내외 경기회복이 예상되고 5월 31일부터 열리는 월드컵경기의 특수,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 등의 요인으로 자동차, 전자, 반도체 등 대다수 업종의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해운물류업계와 관련된 수출의 경우 세계 IT경기 회복과 주요 수출대상국인 중국의 WTO 가입등으로 반도체, 전자, 일반기계, 섬유, 석유화학, 자동차 등의 업종은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지만 국제 철강시황의 약세 지속으로 철강은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조선은 금년과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체적으로 대한상의의 전망에 공감을 하면서도 너무 월드컵이나 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에 들떠있는 경기전망에 다소 우려하는 소리도 높다.
체감경기와 정부나 단체들의 전망치가 예전부터 다소 차이를 보여왔던 점을 감안하면 대한상의가 발표 내용도 가감이 있을 수 있지만 아무튼 내년에는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니 다행이다.
다만 정부기관들이 내년도 경기전망에서 해운물류업계를 별도 업종으로 다루지 않고 있다는 측면은 여전히 해운물류업계에 대한 정부기관들의 관심도가 낮거나 중요시 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된다.
국가경제의 동맥인 해운물류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그에 따른 전망치가 정부기관을 통해 발표될 시 비로소 해운물류업계의 위상은 확고히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믿고 싶다.
해운물류업계도 해운선사나 전문가들의 전망에 따르면 내년에는 정기선과 부정기선 모두 최악인 올해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고 보면 해운물류업계도 내년을 기약해 봄직한데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같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히려 내년에는 반짝 특수외에는 업체들간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더욱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하고 있어 염려되는 바 크다.
정기선분야의 경우 워낙 선복이 과잉인 상태다 유수선사들이 대거 대형선을 투입하고 있어 내년에도 선복량 감축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부정기선사들도 일부 대형선사를 제외하고는 장기계약화물이 줄어들고 외국선사들의 무차별 운임공세로 인해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올해와 같은 최악의 여건이 내년엔 다시 재연될 소지는 없을 것으로 보여 해운업계의 경기회복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경기회복 정도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선사나 해운부대업체들의 경영난은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관계당국이나 협회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선사들간에도 협의체를 통해 강력한 감시기구를 총동원해 일단 운임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일을 선결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업체들이 난립하고 공급이 수요를 껑충 넘어 시장원리에 따라 운임이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시장을 문란케 하는 덤핑행위등은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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