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14 13:34
항만을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최상의 지리적 위치, 민관의 곤고한 파트너쉽, 재정 뒷받침, 숙련된 노동인력, 세계적인 기술 흡수..."
지난 12일 코엑스 아셈홀에서 열린 항만 개발 민자 사업 투자설명회에서 홍콩에서 날아온 허치슨 포트 홀딩스 (HPH)의 데이빗 로빈슨 매니저는 대략 이렇게 정리했다. 이런 점에서 북동아시아에서 허브 물류항으로서의 한국의 투자 가능성이란 제하로 로빈스 매니저가 발표한 주제에 대해 한국은 비교적 괜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직접적인 결과로 드러나는 것이 HPH의 광양항 투자이고.
이러한 특히 2000년 전 세계적인 컨테이너 물동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1억1,300만TEU의 물량이 아시아지역에서 발생하고 있고, 유럽지역이 6,500만 TEU, 아메리카 대륙이 대략 5,200만 TEU를 담당하고 있는 사실에도 바탕을 두고 있다.
향후 해운시장에서 선사간 통합이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전략적 제휴 (Alliance)의 역할도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되어지는 가운데 선사들은 보다 크고 빠른 배(Big Syndrome)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이에 따라 얼마나 큰 배가 과연 실질적으로 운항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주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로빈슨 매니저는 현재 12,000TEU급 선박에 대해 언급되어지고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해 항만쪽 준비도 되어 있지 않고 과도한 선복량 문제로 곧장 상용화에 성공할 것 같지는 않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결국은 항만에서의 lead time을 줄이고 문전서비스를 일반화해 물류 체인의 변화를 일구어가며 한국과 전세계적인 경제상황에 따라 결국 향후 항만운영은 좌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발표를 한 KMI의 임진수 항만연구실장은 한국의 화물량에 비해 항만수용능력이 80%를 밑도는 현실을 지적하였는데, 특히 컨테이너 부두의 경우 1986년 90%의 수용능력을 보여주었던 것에서 점점 하락하여 2000년에는 대략 60%선에 머물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세계화, 세계무역기구 체제하 이동, 경제블록 형성 등을 통해 교역량이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1990년대 들어 (1990 - 1998년) 무역 성장율은 경제 성장율의 2.2배를 차지, 무역에 의존하는 바가 훨씬 더 심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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