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1-22 17:26
최근 某 홍콩터미널에서는 국내하주들의 화물이 압류당한 채 꼼짝달짝 못하는 웃지못할 헤프닝이 벌어지고 있는데.. 헤프닝이라고 웃어넘기기에는 사안의 심각성이 크고, 운항선사가 체불한 비용을 화물을 담보로 터미널업자가 하주에게 요구하는 것은 국제 관례상 전무해 외교분쟁으로까지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언.
문제의 발단은 국내 某사의 밀린 THC(터미널화물조작료)때문이었는데, 홍콩 터미널측은 某사에 선복예약을 한 100여개 업체의 하주들이 카고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某사가 그동안 지불하지 않은 THC를 대신 지불해야만 한다고 으름장(?)
국내 수입화주들은 1주일 이상 화물인도를 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고, 촌각을 다투는 화물의 경우 국내 복합운송업체를 포함한 하주들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대신 지불해 타선사에 운송하고 있는 실정.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문제를 일으킨 某사는 현재 자금악화에 시달리고 있다는데... 하주가 무슨 죄가 있길래 모든 덤터기를 뒤집어 씌우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일침, 홍콩터미널 측의 억측에 하주들 뿐 아니라 국내 관계자들도 기가 막히다는 반응이다. 밀린 THC를 지불하지 못한 某사도 체면이 말이 아니기는 마찬가지. 업계 일각에서는 다같이 어려운 시기에 남의 일 같지 않다는 동정론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협회 등은 해당 터미널 업체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고 관련정부부처에도 이의 부당성을 알려 홍콩정부에 이의 시정을 요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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