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0-26 14:00
인천항이 동북아 물류 거점 항만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갑문에 대한 시설 확충과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
18일 인천항 갑문관리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갑문을 통한 인천항 입항 선박은 4천37척, 출항 선박은 4천40척으로, 하루 평균 29.6척의 선박이 입·출항했다. 이는 인천항 입.출항 선박이 시간당 1.2척에 불과한 것으로, 갑문 운영으로 인한 제약이 크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초속 14m 이상의 강풍이 불 때는 안전 문제로 갑문 운영을 중단함에 따라 연간 평균 26~38일은 인천항 내항을 통한 선박의 입출항이 전면 중단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도 한·중 국제여객선에 갑문 우선통항권을 부여하는 관계로 컨테이너선 및 일반 화물선이 묘박지 및 항만 내에서 불필요하게 대기하는 경우가 많아 물류비 증가를 초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천항의 체선율은 98년 16.7%에 달해 부산(2.6%).울산(5.4%).광양(7.2%) 보다 훨씬 높았고, 평균 대기 시간도 8.4시간이나 돼 다른 항만(1.1~2.7시간)을 이용하는 것보다 크게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항만 전문가들은 갑문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파나마운하처럼 갑문 내에서 선박을 고정시켜 견인하는 전차와 같은 특수시설을 설치, 갑문운영 중단시간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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