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7-31 16:56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간의 내달 4일 모스크바 정상회담을 계기로 향후 2∼3년동안 북한 철도기술자 1천500여명이 러시아에서 연수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과 러시아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한반도 연계를 위한 북한 철도 현대화 사업에 러시아측 투자와 함께 대규모 북한 철도 인력의 러시아 연수 계획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난 3월 북한 철도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방북한 러시아 철도부대표단 일부가 계속 북한에 남아 TSR 연결을 위한 기술적 상황점검과 북한 철도기술자 러시아 연수 방안을 놓고 북측과의 실무 협의를 끝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철도기술자 1천500명 정도가 앞으로 2∼3년에 걸쳐 러시아 철도대학의 장단기 연수과정에 참가, 철도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선진기술을 교육 받을 것"이라며 "북한 철도 기술자들의 대규모 러시아 연수가 최종적으로 실현된다면 남북한이 참여하는 한반도종단철도(TKR)와 TSR 연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TSR-TKR 연계를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최근 러시아 철도부의 평양 현지 사무소 설치를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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