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6-05 15:56
현대중, ‘하면 된다’ 현대공법 또 한 번 보여줘
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이 2일(토), 사내 안벽에 70톤 용량의 대형 짚(JIB) 크레인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완성품 상태의 크레인을 4km 이상 육로로 이송하는 초유의 메가톤급 운송작전을 펼쳐 또 한 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회사 플랜트사업부 옥외 공장에서 제작돼, 사내 안벽에 설치된 이 짚 크레인은 자체 중량만 1천톤에 이르고 운전석이 있는 상단부까지 높이가 70미터, 붐 끝단까지는 무려 120미터가 넣는 초대형 철구조물.
긴장감 속에 진행된 이날 작전(?)에는 중량물을 옮길 때 사용되는 모듈 트레일러가 무려 14대나 동원돼 그 길이가 50여미터에 이르고 4km 이송하는데 6시간 가까이 소요됐다.
이 같은 초대형 구조물의 경우 보통 3∼4개로 나눠 운송한 뒤 현지에서 조립해온 그 동안의 관례를 깬 것으로, 그야말로 '하면 된다'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현대공법]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처음부터 완성품 상태에서 운송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그동안 조선소 건설과 동시 선박건조, 사우디 쥬베일 산업항공사, 서산 간척사업, 서울올림픽 유치 등에서 보여준 도전정신과 강인한 추진력을 가진 현대만이 가능한 일.
덕분에 현대중공업은 이번 운송작전을 통해 약 20일 이상의 현지조립공기단축은 물론 곧바로 작업에 투입시킴으로써 선박건조공기까지 줄이는 2중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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