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23 17:48
(서울=연합뉴스) 에버그린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창 정파를 타이완 기룽항 항만 청장으로 앉히려는 시도는 실패로 끝날 조짐이다.
기룽시 간부는 리 친 영 기룽시장이 창의 해양방면의 경험과 관리자로서의 기술을 높이 평가한 나머지 그를 기룽항만청장으로 보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야당의원들은 창이 현재는 에버그린의 운영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가 기룽항만청장이 됐을 경우 기룽항 선박.해운 서비스에 에버그린이 큰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를 내세워 그의 항만청장 보임을 반대하고 있다.
창은 당초 자기 고향을 위해 봉사한다는 입장에서 항만청장 자리에 관심을 보인것으로 알려졌으나 에버그린측은 그기 파나마운하 항만청장의 자리를 맡게 되는 등 다른 자리에 대한 약속때문에 기룽항만청장은 맡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타이완은 지금 기룽,카오슝,타이충,화련등 4대 국제항에 대한 행정을 일반 행정기구에서 떼내어 완전 민영화하는 조치의 일환으로 행정통합에 주력하고 있다.
그 첫단계가 현재 교통통신부가 관장하고 있는 항만 관리업무를 시정부에 이양하는 것이다.
타이완 행정원이 카오슝항에 대한 관할권을 지방정부로 이양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을 때 기룽시장도 이와같은 명령을 기룽시에 내려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기룽시는 현재 항만업무 인수 준비를 완료한 상태이다.
예추란 쿄통통신부장은 창회장의 기룽항만청장보임을 둘러싼 사건에 직접적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현행 타이완 항만업무 통합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시장은 자기 시내에 위치한 국제항만 관리부문의 장에 적임자를 임명할 권한이 있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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