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베트남 인도 태국 등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거둔 가운데 중국은 전년과 비교해 두 자릿수의 물동량 증가율을 보였다. 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동·서남아시아가 중국을 대체하는 우회 수출 주요 통로로 부상한 게 북미항로 수송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물동량 555.3만TEU…전년比 13%↑
올해 1~3월 북미수출항로 물동량은 우리나라와 일본, 홍콩을 제외한 15개국이 호조를 보였다.
미국 통관조사기관인 JOC피어스에 따르면 2025년 1~3월 아시아 18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555만3000TEU를 기록, 2024년 490만2000만TEU에서 13.3%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종전 1분기 최고 기록은 2022년의 552만5000TEU였다. (
해사물류통계 ‘2025년 1분기 아시아-미국 수출항로 국가별 수송실적’ 참고)
1위 중국은 전년 대비 12.6% 늘어난 299만1000 TEU로 집계됐다. 다만, 역대 최대 실적인 2022년의 322만5000TEU를 뛰어넘는 덴 실패했다. 2위 베트남은 22.6% 폭증한 77만2000TEU를 기록, 2년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24년 달성한 63만TEU였다.
4~5위 인도와 태국은 전년 대비 각각 22.3% 12.7% 늘어난 32만TEU 28만2000TEU를 기록했다. 인도와 태국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인도는 종전 최고 기록인 2022년 27만TEU보다 5만TEU 많은 실적을 거뒀고, 태국은 2024년 25만TEU에서 3만2000TEU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8~9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도 각각 26.7% 17.4% 늘어난 15만TEU 12만3000TEU를 달성하며 물동량 증가 대열에 합류했다. 이 밖에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싱가포르 필리핀 스리랑카 등도 물동량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3위 우리나라가 미국으로 실어 나른 컨테이너는 전년 대비 1.9% 감소한 33만3000TEU에 머무르며 최고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
해사물류통계 ‘2025년 한국-미국 수출물동량 월별 추이’ 참고)
7위 일본은 전년 16만9000TEU에서 3.3% 감소한 16만3000TEU에 그쳤다.
3월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가구로 나타났다. 가구 수출은 16.2% 늘어난 30만9000TEU였다. 2위 기계류는 11.8% 증가한 20만5000TEU, 3위 플라스틱은 23.4% 늘어난 16만TEU로 각각 집계됐다.
美서안 1분기 평균운임 소폭 상승한 4233弗
2025년 1분기 북미항로는 수요 회복과 임시결항(블랭크세일링) 등의 영향으로 평균 컨테이너 운임이 전년과 비교해 큰 변동 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하이-로스앤젤레스(LA) 구간 평균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233달러를 기록, 1년 전의 4207달러에서 0.6% 올랐다. (
해사물류통계 ‘2025년 북미항로 FEU당 운임 추이’ 참고)
반면, 상하이-뉴욕항로 평균 운임은 5536달러로, 1년 전의 5643달러에서 1.9% 하락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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