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는 대만과 아시아, 유럽지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미달러(USD) 표시 포모사 채권 4억달러(약 5500억원)를 공모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포모사 채권은 전날 5년 만기 변동금리채로 발행됐으며 가산금리는 미국 무위험지표금리(SOFR)에 88bp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최초 제시 금리(IPG)는 SOFR 대비 90bp 높은 수준이었지만 발행이 시작된 뒤 10억달러를 초과하는 주문을 확보하면서 금리를 낮췄다. 기존 공사 달러 채권의 유통금리보다 13bp 낮은 수준이다.
공사는 대만과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주문이 이어진 가운데 중동지역 기금과 유럽 투자자들의 추가 주문도 접수되자 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3억달러에서 1억달러 증액했다. 크레디아그리콜 스탠다드차터드 소시에테제네랄이 채권 발행을 주관했다.
포모사 채권은 대만 자본시장에서 현지 통화가 아닌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공사는 지난해 9월 8000만달러 규모의 포모사 채권을 사모로 발행한 데 이어 올해는 공모 발행으로 대만 자본시장에서 4억달러의 자금을 추가 확보했다.
공사는 지속적으로 국제 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한 결과 대만의 풍부한 달러 유동성과 변동금리 채권에 대한 시장 수요를 적절히 활용해 기존 채권의 유통금리 대비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외화채권 데뷔 발행 이후 해외투자자 대면 미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공사 대외 인지도가 개선된 점도 대만 투자자들의 높은 참여를 불러 일으켰다.
공사는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국적선사의 친환경 선대 확보, 항만·물류시설 투자 등의 해운·항만·물류 산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해 친환경 규제 대응, 공급망 안정화 지원 등 정부 정책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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