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으로 글로벌 선사들의 홍해 운항 중단 사태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급등하고 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월12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206.03을 기록, 전주 1896.65 대비 16.3% 오르며 7주 연속 상승했다. SCFI가 2000선에 진입한 건 2022년 9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해양진흥공사는 “美英연합군이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강행하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미 대다수 선박이 우회 중인 만큼 단기 시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겠으나 사태 장기화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북유럽과 지중해, 북미 등 기간항로에서의 운임이 전주에 비해 크게 올랐다. 특히 북미항로는 운임이 한 주 새 1000달러 이상 급등했다.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전주 2775달러 대비 43.2% 급등한 3974달러로 40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북미 동안행 역시 FEU당 전주 3931달러에서 47.9% 상승한 5813달러로 집계됐다. 서안은 7주 연속, 동안은 5주 연속 운임이 올랐다.
북유럽과 지중해는 3000달러 4000달러를 각각 넘어서며 8주 연속 올랐다.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전주 2871달러 대비 9% 인상된 3130달러를 기록, 16개월 만에 3000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북유럽행 운임은 한 달 전 925달러와 비교해 3.4배(235%) 급등하며 SCFI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중해행 운임은 TEU당 전주 3620달러에서 11.5% 인상된 4037달러로 집계됐다. 지중해 운임이 4000달러를 넘어선 건 2022년 9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상하이발 호주(멜버른)행 운임은 TEU당 전주 1084달러에서 11.7% 오른 1211달러, 동서아프리카(라고스)행은 2209달러에서 6% 상승한 2341달러로 나타났다. 호주는 5주 연속 운임이 올랐으며, 동서아프리카는 한 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 밖에 남아프리카(더반)행은 전주 1741달러에서 3.7% 오른 1805달러, 동남아시아(싱가포르)행은 259달러에서 19.3% 상승한 30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동남아 운임은 2022년 11월 이후 14개월 만에 300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중동(두바이)항로는 전주 2338달러에서 4.9% 내린 2224달러, 남미(산투스)는 2901달러에서 0.9% 떨어진 2874달러를 각각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한국발 운임은 모든 노선이 호조를 보이며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월15일 현재 한국발 운임지수(KCCI)는 2238로 전주 1934와 비교해 15.7% 올랐다. KCCI가 2000선을 돌파한 건 지난 2022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FEU 기준 한국발 북유럽행 운임은 전주 3732달러 대비 20.4% 오른 4495달러, 지중해행 운임은 4244달러 대비 22.1% 오른 518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북유럽은 2022년 11월 이후 14개월 만에 4000달러를 돌파했으며, 지중해는 KCCI 집계 이래 처음으로 5000달러를 넘어섰다.
한국발 북미 서안 운임은 전주 2499달러에서 15.5% 인상된 2886달러, 동안 운임은 3665달러에서 18.8% 인상된 4353달러를 각각 기록, 운임 상승세를 이끌었다. 중동은 1999달러에서 19.4% 오른 2386달러, 호주는 1746달러에서 12.7% 상승한 196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중남미 동안과 서안도 7.1% 5.8% 오른 3297달러 2367달러로 집계됐다. 이 밖에 동남아시아와 서아프리카도 전주 대비 각각 5.4% 4.3% 오른 335달러 2092달러를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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