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발 물류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일주일 새 40% 급등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759.57을 기록, 전주 1254.99 대비 40.2% 오르며 5주 연속 상승했다.
SCFI가 1700선을 회복한 건 2022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수에즈운하 항행을 중단하면서 아시아발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한 영향이다. 특히, 유럽과 북미 등은 남아공 희망봉 우회 운항에 따른 항해 일수 증가로 운임이 크게 올랐다.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전주 1497달러 대비 80% 급등한 2694달러를 기록했다. 지중해행 운임 역시 TEU당 전주 2054달러에서 70% 상승한 3491달러로 집계됐다. 북유럽과 지중해 모두 6주 연속 운임이 올랐다. 북유럽은 14개월 만에 2000달러를 돌파했으며, 지중해는 15개월 만에 3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운임이 강세를 띠었다.
상하이발 중동(두바이)행 운임은 TEU당 전주 1477달러에서 38% 오른 2045달러, 호주(멜버른)행은 923달러에서 14% 상승한 1051달러로 나타났다. 중동은 16개월 만에 2000달러를, 호주는 13개월 만에 1000달러를 각각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동서아프리카(라고스)행 운임은 전주 1595달러에서 39% 오른 2223달러, 남미(산투스)행은 2340달러에서 19% 상승한 279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 밖에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전주 1855달러 대비 38% 오른 2553달러로 나타났다.
북미 동안행 운임 역시 FEU당 전주 2982달러에서 19% 상승한 3559달러로 집계됐다. 서안은 5주 연속 운임이 올랐으며, 석 달 만에 2000달러대에 진입했다. 동안 역시 3주 연속 운임이 인상됐으며, 서안과 마찬가지로 3개월 만에 3000달러를 돌파했다. 일본관동행과 일본관서행의 TEU당 운임은 전주와 동일한 306달러 29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발 운임도 북유럽과 지중해 등이 두 자릿수의 오름세를 보이며 5주 연속 상승했다.
1월2일 현재 한국발운임지수(KCCI)는 1557로 전주 1421과 비교해 9.6% 올랐다. KCCI가 1500선에 진입한 건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발 북미 동안 운임은 FEU 기준 전주 2896달러 대비 5% 오른 3041달러, 서안 운임은 1852달러에서 9.7% 인상된 203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서안은 두 달 만에, 동안은 넉 달 만에 각각 2000달러 3000달러를 돌파했다.
북유럽은 1929달러에서 29.3% 급등한 2495달러를 기록, 지난주에 이어 전 항로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중해는 2380달러에서 23.2% 상승한 2933달러를 기록, 30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됐다. 북유럽은 7주 연속, 지중해는 6주 연속 운임이 상승했다. 특히 북유럽은 2022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에 2000달러를 넘어섰다.
이 밖에 중동은 1599달러에서 7.9% 오른 1726달러, 호주는 1567달러에서 4.1% 상승한 163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남아프리카행은 3.3% 오른 1840달러, 동남아시아행은 2.8% 인상된 294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남미 동안과 서아프리카는 전주 대비 각각 0.3% 0.6% 떨어진 2803달러 194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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