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항로는 남안과 서안을 중심으로 물동량이 늘고, 대부분 지역에서 운임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모처럼 웃음꽃을 피웠다. 관세청이 발표한 10월 아프리카항로 컨테이너 수출 실적은 더반항과 케이프타운항 등 남아공으로 향한 20피트 컨테이너(TEU)는 742개로, 지난 달보다 13%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아프리카 연안의 주요 항만들의 경우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행은 923TEU로, 전월보다 26% 감소했지만, 가나 테마와 토고 로메로 실어 나른 물동량은 급증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테마행은 1299TEU, 로메행은 941TEU로 집계돼, 각각 66% 95%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동아프리카로 향한 물동량은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케냐 몸바사행은 440TEU로, 전월 대비 12% 하락했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11% 후퇴한 374TEU였다.
최근 약세가 지속됐던 아프리카항로 수출 운임은 11월 들어 대부분 지역에서 반등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남아공 더반과 케이프타행의 TEU당 평균 운임은 1390달러로, 전월보다 각각 140달러 120달러 인상됐다.
동안 몸바사행 운임은 TEU당 1500달러로 전달보다 130달러 상승했고, 다르에스살람행은 170달러 오른 1620달러가 적용됐다. 물동량 강세를 보였던 서안은 상대적으로 운임 상승 폭이 적었다. 라고스행과 테마행 운임은 전월보다 각각 40달러 70달러 상승한 2080달러 1620달러가 부과됐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11월17일자 상하이발 더반행 운임은 1513달러로, 전월보다 48달러 인상됐다. 라고스행은 41달러 오른 2237달러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11월20일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남아프리카행은 210달러 상승한 1761달러였지만, 서아프리카행은 2069달러로, 한 달 전보다 7달러 하락했다.
CMA CGM은 남아공 항만에서 체선 문제가 심화되고 있어 오는 12월3일부로 항만혼잡할증료(PCS)를 적용할 방침이다. 부과 금액은 TEU당 200달러다.
한편 MSC의 자회사인 아프리카글로벌로지스틱스(AGL)는 앙골라 제2의 항만이자 서남아프리카의 해상 무역 거점인 로비토항의 컨테이너터미널과 재래부두 개발운영권을 취득했다. AGL은 1만2천TEU 규모의 터미널을 내년 1분기부터 운영하게 되며, 앙골라-콩고민주공화국를 잇는 1300km의 벵겔라 철도망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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