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은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653억원, 당기순이익 257억원을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1년 전의 687억원 673억원에 견줘 영업이익은 5%, 순이익은 62% 감소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4291억원에서 올해 3436억원으로 20%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9%를 기록, 시장 전망치인 17%를 2%포인트(p) 웃돌았다.
선사 측은 2분기 벌크선 운임지수(BDI) 평균이 지난해 2530에서 47% 하락한 1330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벌크선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전용선 기반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과 신규 LNG 선박 투입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익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실적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LNG 사업부문은 외형 면에서 두 자릿수의 고성장을 거뒀다.
대한해운LNG는 매출액 863억원, 영업이익 229억원, 순이익 35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20%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15% 187% 급락했다.
상반기에 LNG 벙커링(선박 연료 공급) 선박 1척과 LNG 운반선 2척 등 총 3척의 신조 LNG선을 시장에 투입한 게 매출액 호조에 기여했다. 지난 4월 운항을 시작한 LNG 벙커링선은 싱가포르에서 한국과 미국 동안을 항해하는 <뉴프런티어2>호에 연료를 공급했다. 이 선사는 8월과 9월 17만4000㎥급 LNG 운반선 2척을 추가로 인도받는 등 하반기에도 선단 확대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대한상선은 같은 기간 매출액 715억원, 영업이익 81억원, 순이익 29억원을 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 59%, 순이익은 65% 감소했다.
KLCSM 실적은 매출액 317억원, 영업이익 43억원, 순이익 3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9% 2%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4% 감소했다. 창명해운은 영업손실 3억원, 순손실 7억원을 내며 2분기 연속 적자 성적을 신고했다. 매출액은 33% 감소한 152억원이었다.
대한해운의 상반기 누계 실적은 매출액 6983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 순이익 65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89억원 1423억원 1442억원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 12%, 순이익은 54% 감소했다.
자회사별로, 1분기에 호조를 띠었던 대한해운LNG와 KLCSM은 외형과 이익 모두 높은 성장률을 보인 반면 대한상선은 하락세를 띠었고 창명해운은 손실을 봤다.
대한해운 김만태 대표는 “효율적으로 선대를 운용해 어려운 시황을 극복하고 신 성장동력인 친환경 LNG 운송과 벙커링(선박 연료 공급) 부문의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LNG 운송 선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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