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세를 보였던 아프리카항로는 우리나라에 배정된 선복이 감소함에 따라 부진한 물동량 실적을 거뒀다.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관세청이 발표한 6월 아프리카항로 컨테이너 수출 실적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라고스행 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TEU) 1439개로, 전월보다 1TEU 늘었다. 가나 테마행은 992TEU, 토고 로메행은 1048TEU로, 각각 21.8% 0.7% 하락했다. 동안과 남안으로 수송된 화물량이 크게 줄었다. 동부 연안의 케냐 몸바사행은 405TEU로, 지난 달보다 절반 이하로 급락했고,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566TEU로 29% 떨어졌다. 더반항과 케이프타운항 등 남아공으로 향한 물동량은 896EU로, 전월과 비교해 44% 줄었다.
선복 감소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면서 운임은 동안과 서안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라고스행 운임은 TEU당 평균 2490달러로, 전월보다 120달러 올랐다. 테마항로에선 전월보다 80달러 인상된 1830달러가 부과됐다. 몸바사행 운임은 100달러 상승한 1190달러, 다르에스살람행은 140달러 오른 1250달러를 적용했다. 반면 남아공 더반과 케이프타운행 운임은 1160달러 1180달러로, 전월보다 각각 90달러 70달러 떨어졌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7월21일자 상하이발 라고스행 운임은 2729달러로 전월보다 17달러 인상된 반면 더반행 운임은 1317달러로, 전월보다 24달러 떨어졌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7월24일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서아프리카행과 남아프리카행은 2431달러 1499달러로, 지난 달보다 각각 93달러 175달러 내렸다. CMA CGM은 8월21일부로 300달러의 성수기할증료(PSS)를 도입할 예정이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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