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항로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물동량이 증가했다. 한국발 선복 배정 증가에 힘입어 지난 4월 약세를 보였던 동안과 남안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일궜다.
관세청이 발표한 5월 아프리카항로 컨테이너 수출 실적에 따르면, 아프리카 동부 연안에 위치한 케냐 몸바사항으로 수송된 화물은 20피트 컨테이너(TEU) 952개로 전월 대비 101%나 폭증했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800TEU로, 53% 상승했다. 남아공 더반항과 케이프타운항 등으로 향한 물동량은 1598EU로, 48% 성장했다.
서아프리카는 국가별로 실적이 엇갈렸다. 4월 상승세를 나타냈던 나이지리아행 물동량은 고꾸라진 반면 가나와 토고로 향한 물동량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라고스행 물동량은 전월보다 25% 빠져나간 14381TEU로 집계됐다. 가나 테마행은 1269TEU, 토고 로메행은 1055TEU로, 각각 28% 24% 늘었다.
해운경기 침체로 대분의 항로에서 운임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가운데 서안의 수출 운임은 두 달 연속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라고스행 운임은 TEU당 평균 2370달러로, 전월보다 100달러 상승했다. 테마항로에선 전월보다 40달러 오른 1750달러가 부과됐다. 반면 동안과 남안행 운임은 소폭 하락했다. 지난 4월 반짝 상승했던 동안행 운임은 5월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몸바사행 운임은 60달러 인하된 1090달러, 다르에스살람행은 110달러 떨어진 1110달러로 집계됐다. 남아공 더반과 케이프타운행 운임은 1250달러로, 전월보다 30달러 내렸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6월16일자 상하이발 라고스행과 더반행 운임은 2744달러, 1332달러로 전월보다 각각 15달러, 85달러 떨어졌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6월19일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서아프리카행 2524달러로 전월보다 2달러 올랐지만, 남아프리카행 1674달러로, 전월보다 108달러 내렸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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